<시> 만남

김화 (연변대학 06급 신문학부)

2007-07-19     동북아신문 기자

너와의 만남으로

운명을 알고

너와의 만남으로

정이란 또 다른 아픔임을 알았다

 

만남은 언제나 화려함을 꿈꾸지만

만남뒤에 남는 쓸쓸함은

추억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외로운 몸부림뿐

 

그럼에도 쓰리고 아픈 흉터처럼

아련히 남은 사랑의 기억엔

영원을 기약하던 고운 보라빛편지가

햐얀 재로 되여 마지막 고독을

하소연하고

 

그럼에도 만남은 상처뿐은 아니라고

굳게 믿는 내 소녀에게

난 웃어만 주었을뿐...

만남은 영원한 기억속에서 아프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