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국교포 지하철 투신 사망
2003-12-22 운영자
중국동포가 최근 정부의 불법체류 단속을 피해 노숙하다가 얼어죽은 데 이어 40대 중국동포가 21일 지하철 선로에 뛰어들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오후 6시52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5가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승강장에서 중국교포 장모(45)씨가 역 구내로 진입하던 방화행 5160호 전동차를 보 고 선로 쪽으로 뛰어들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장씨의 옷에서는 지난 4일 발급된 것으로 친척 방문을 위해 입국한 것으로 기재 된 외국인등록증이 발견됐다.
경찰은 "장씨가 불법체류자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장 씨가 중국에서 큰 돈을 빌려 입국했으나 정부의 최근 외국인 불법체류 단속 여파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자 불우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했 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한편 이 사고로 지하철 5호선 방화행 열차 운행이 15분 가량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