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헌국의 해신당 예술사진

2007-07-02     동북아신문 기자

삼척 해신당 공원(海神堂)  에는 이런 옛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신남마을에 결혼을 약속한 처녀총각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여느날과 같이 총각은 처녀를 자기배에 태워 바위섬에 실어다 주고 돌아와 밭일을 하고 처녀는 남아서 해초를 열심히 뜯었다.  어느덧 해가 중천을 넘어서자 높은 파도가 갑자기 일기 시작하고 시간이 갈수록 풍량이 심해져 총각은 배를 띄울 수 없었다. 처녀는 밤새 총각의 배를 기다리며 살려고 발버둥 쳤지만 헛되이 ...... 처녀가 살려고 애쓰다 죽었다하여 그 바위 이름을 애바위로 불리웠다.
그후 마을에서는 고기가 잡히지 않고 사고만 계속 발생하였다.  이에 짜증난 한어부가 술이 취해 욕설을 퍼부으며 화풀이로 애바위쪽에 소변을 보았는데... 다음날 바다로 나가 만선이 되어 돌아왔다.  마을 사람들은 죽은 처녀의 혼을 위로하여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애바위가보이는 산자락에 남근목을 깍아 매달고 정성스럽게 제를 올렸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