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韓의 한자개혁에 관한 단상

주정배 醉 說

2007-06-22     동북아신문 기자

 이 세상에는 언어는 2000여 가지나 되고 문자는 대개 80여개였으나 점점 줄어서 요즘은 28개좌우 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에 노래처럼 누가 고향이 좋다지 않겠는가고 모두들 자기 자신들 조국의 언어가 더 좋고 더... 하다고 말하더라.


그러나 어떻게 보아도 언어는 몰라도 글은 중국 글이 쓰기는 힘들지만 이 세상에 제일 유구한 글 중의 하나라고 해도 누가 異見을 제기할 이가 없을 줄 안다. 중국 글은 그 수가 헤아릴 수가 없어 만 오천 자 좌우라고 하지만 정확한 통계를 내본 이는 없는 것 같다. 중국글을 쓰는 나라도 제일 많고 중국글을 쓰는 인구도 이 세상에 제일 많다나. 자그만치 17억이나 된다고 하니…


중국글은 쓰기 힘든 만큼 배우기도 어렵다. 옛날에 듣기로는 중국의 곽말약이 漢자를 제일 많이 알고 있다고 하더라. 얼마나 알고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 이주정배도 한때에 신화자전을 통달하겠다고 매일 신화자전을 읽고 쓰고 하였었는데…도대체 한자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나 자신도 오리무중이다. 다만 신화자전은 약 4천여자인 것만은 알고 있다.


하여간 중국어는 이렇게 그 글자수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그 글자마다 그 뜻을 따로 갖고 있으니 문장을 지으면 길지는 않으나 심오하고 심원한 뜻을 담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중국글은 약 2천자 좌우만 알면 책을 읽을 수가 있다. 더욱이 중국어는 유독 다른 나라 언어에는 없는 자전이라는 것이 있어서 자전을 찾아가며 책을 읽으면 된다.


중국에 학자들도 실지로 고문을 읽거나 장편을 읽을 때는 옆에 자전을 놓고 읽는다. 사전이 아닌 자전을 말이다. 모르긴 해도 자전을 쓰고 있는 나라는 아마도 중국글 뿐이 아닌가 싶다. 때때로 재미있는 책을 읽을 때는 자전 찾기도 지겨워서 그대로 앞뒤를 두 번 다시 읽어 보고 그 뜻을 대충 이해하고는 그대로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이주정배본인은 비일비재이다.


이렇게 중어는 그 글자가 배우기 힘들고 어려워서 중국에는 문맹이 특히나 많았다. 때문에 30년대부터 중국의 학자들은 중국문자를 개혁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 속도가 아주 더디어서 중국에는 해방 후에도 수많은 문맹이 중국의 사회의 발전과 노동력 향상을 저애하였다. 50년대에 한자를 간소화하자는 의견이 또다시 제출 되면서 부터 중국공산당은 과감히 문자개혁을 하기 시작하였었다.


그러나 모택동이 말씀하듯 모든 신생사물은 처음에는 논쟁이 있듯, 이 문자개혁도 수많은 쟁논이 있었다. 심지어 진보파와 忠洋派들은 중국어를 폐지하고 병음으로 대체해 쓰자는 의견도 있었다.


좌우간 그때부터 중국에선 포장박스나 포장지나 꼭 병음을 달게 하였고 소학교부터 병음을 의무적으로 가르치게 하였다. 그 어느때 병음이 전 중국에 보급되면 그것으로 중국글을 대체할 계획은 확실히 있었던가보다. 그러나 반대파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그 무슨 문자를 개혁하면 더 많은 문맹이 탄생한다는 둥, 문자를 개혁하면 중국의 역사는 몇십년 후이면 완전히 잃어버리게 된다는 둥, 이것이 반대파들의 의견이었다.


그러나 영명하고 위대한 중국공산당은 문자 대개혁을 강행 하였다. 그리하여 상용한자 몇천 자를 약자로 바꾸었다. 물론 약자로 바꾸는데 막 바꾼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바꾸었다는 것을 상세히 설명하였고 일정한 시기에는 번체자와 간체자를 병행하였다. 그리고 병음과 한자를 병행해 배워주며 전국적으로 음을 통일해 나갔으며 따라서 중국은 북경어를 표준어로 선정하였으며 따라서 글을 배우는데 큰 진전을 가져왔으며 문맹을 완전히 퇴치시켰다.


중국글은 뜻글이기에 그 뜻에 차이가 있더라도 음만 같다면 그 간단한 글자를 대행하거나 중국 서예에서 붓글씨를 갈게 쓰는 草書에서 많은 획은 간략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 필법에 따라 많은 번잡스런 획들을 간략해 버리거나…등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개혁하였다.


때문에 붓글씨를 쓸 줄 알거나 아니면 중국글 번체자를 알거나, 중국에서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글자를 간략하였는가만 알면 그 뜻과 더불어 그 음독도 필히 알 수 있게 만들었다. 참 중국에 학자들은 영명하다고 할 수가 있다. 실지로 한국 분들이나 일본 분들은 한자를 많이 알고 있기에 중국글을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개혁하고 간소화 하였는가 하는 방법을 알면 중국간체자는 배우지 않아도 그 뜻과 그음을 대부분 알 수가 있다. 대만 학자들이 대륙의 글을 배우지 않고도 그대로 읽는 것을 보면 알 수가 있다. 그것은 간체자가 대부분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어를 배우기 쉬워하는 것도 이 맥락이다.


일본도 중국글, 다시 말하면 번자를 쓰는 것이 번거로왔든지 중국을 본받아 1946년 상용한자 1850자의 약자화하고 상용한자 자체표(字體表)를 제정했다고 한다. 실지로 일본도 한자를 없애려고 노력을 하였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그것은 한자가 이미 너무 깊이 뿌리 박혔고 한자를 없애면 너무나 많은 동음이의어가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하더라.


대한민국만도 한자를 없앤다고 야단 법석 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실지로 그때에 학교를 나온 대부분 학생들은 요즘도 한자를 모른다. 한자를 모르면 조선일보 같은 신문은 읽지도 못한다. 읽는다고 해도 수박 겉핥기와 다름이 없다. 이런 분들은 적어도 반 문맹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더욱이 요즘 뉴스를 보면 대한민국 대학생 대부분이 한자로 제에미 이름자도 쓰지 못하는 것은 물론 제 애비 함자도 쓰지 못한다고 하니…ㅉㅉㅉ, 정말 기막히고 환장할 노릇이다.


한·중·일이 같은 한자권인데도 불구 우리한국 한자만 통용되지 않는 불편이 많다. 이것은 우리 위대한 대한민국의 불필요한 자존심? 아니 허영심 때문이 아니면 미련 때문이 것이 틀림이 없다. 또다시 덧붙여 비웃어 준다면 중국 사람들이 잘 쓰는 사자성어 충양미 외 하는 학자들이 우세이기 때문인 것 같다.-미국파 학자들의 말이다.


하루 빨리 우리도 한자를 개혁하여 한자를 알기 쉽게 배우기 쉽게 만드는 것이 한시가 급하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그대로 중국의 간체자를 그대로 빌려 쓰던지…옛날에도 그대로 썼는데 오늘은 안 된다는 것이 없지 않는가?!


그래도 " 신토불이 ! 신토불이! 신토불이야 ~ " 하고 노래만 잘 부르지만, 대한민국 전체가 충양미외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제 에미애비 이름자도 쓸 줄 모르는 애들이 꼬부랑말을 배운다고 3살 때부터 난리다. 아이 러브 아이 러브, 하면서 무엇을 사랑하게 만드는지…아이들을 러브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죽인다. 실지로 영어를 배우다가 미친 애들도 TV에 나온다.


이렇게 몇십 년을 더 흘러간다면 아마도 고구려 역사도 번역할 학자가 없어서 중국학자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


"형님 ! 우리선조 고구려 역사를 영어로 번역하여 주오" 하고 그 영어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온다는 말이다.


그래 이런 비극이 진정 멀었단 말인가?!


빨리 하루 빨리 우리도 한자를 개혁하여 배우기 쉽게 만들거나 아니면 중국의 간체자를 그대로 쓰는 것도 연구해 보아야 한다. 그 무슨 자존심인지 허영심인지는 모두 버리고 진정 우리 후대들을 위하여 한자를 중국이 쓰는 그대로 쓰는 것이 중국어를 배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무슨 한자를 개혁하느라 노심초사하거나 또 그 무슨 야당여당이 싸움하듯이 다툴 필요마저 없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