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대학 모동필- 시>
제목을 잃고 (외 1수)
2007-06-11 동북아신문 기자
종소리문학사, 03급 조문학부
사람의 병을 떼여주는 병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도
병원은 여전히 병원이다
인간이 인간이기를 거부한 세속은
여전히 인간세상이요
우리들의 령혼만이 슬퍼하고 있음이다
비리가 진리로 둔갑한채
온통
타협을 원하는 몸부림뿐
진정
나는 없고
오로지
스스로가 나이기를 원하는
나 자신의 애달픈 몸부림뿐이다
량심은 단지
스스로가 인간임을 증명하려는
장식품이 되여버린 세상에서
잃어버린 자신은
그 어디에도 없고
망각의 슬픔도 미련도
죄다 버렸다
산다는것은
어제의 내가 진정 내가 아니고
오늘의 나도 진정 나자신이 아니다
어차피 래일도 나일수 없는데
나를 찾는 길에서 나를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