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治 家 = 여우

<주정배 醉說>

2007-04-28     동북아신문 기자
 나는 정말 치사한 것이 정치라고 말한 적이 있다. 정, 정말이란 정, 그리고 치, 치사할 치 두 글자가 합쳐 정치로 된 듯. 그러니 정치인이란 정말 제일 치사한 인간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어느 책에서는 이런 명언을 읽은 적이 있다. 정치인은 자기가 선언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그것을 왜서 달성하지 못했는가를 이유를 댈 수 있는 사람이여야 한다고. 그래 이것이 치사한 인간이 아닌가? 그렇게 뻥을 치며, 주먹을 흔들며 전 국민에 소리쳐한 맹세를, 선거되고도 달성 못하면 그저 주둥이로 이유를 대면된단 말이다.


사내라면 모두 정치를 하고 싶어 한다. 아니 요즘은 여자들도 정치를 하려는 분들이 많다. 눈물은 여자들의 최후의 무기라고…눈물을 질질 짜서라도 어떻게 국민을…눈물로…하여 볼까 하던 추접한 환상을 갖고 정치에 뛰어들었다갉삼배일보로 꿇어앉은 채…그대로 쓰러져 망해버린 여자 정치인도 있었으니…하는 말이다.


어떤 사내들은 나는 정치를 싫어한다고 큰소리로 떠벌이지만 그것 모두 거짓말이다. 그것은 여자들이 ‘나는 시집을 안 간다.’하고 말하는 것과 같다. 원래 정확히 말하면 시집을 못 간 것이어서 이젠 안 간다는 것인데…남들도 듣기 좋고 자기 자존심도 만회 하느라 그렇게 말한 것이리라.


그러니 남자들이 정치를 싫어 한다는 말도 이것과 비슷하단 말이다. 즉 정치를 하지 못한 것이지 정치가 싫은 것이 아니다. 정치가 싫은데 왜 자꾸만 그 정치 뉴스를 보고 열 받고 …목청을 돋우며 한잔 들어가면 고래고래 독설도 아끼지 않는단 말인가?!


그렇다면 왜 그 정치를 모두들 하고 싶어 하는가?! 그것은 정치는 권리와 연결 되여 있기 때문이다. 권리는 정치를 하여야 얻을 수 있다. 정치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 어디서…어느 나라 국민들이 권리를 주는 나라 없다. 그러니 정치이자 권리이다. 권리는 정치를 떠나서 성취할 수가 없고 정치는 권리를 위하여 존재한다. 그래서 정치+ 권리 = 정권이다. 이 둘은 서로 不可分離 된다고 말해도 틀리지 않는다.


어떤 분들은 정치가 정말 치사하고 더럽다고 속세를 떠나서 삭발하고 절에서 지내다가도…더 이상 정치의 깊은 유혹을 참지 못하고 절에서 다시 내려온 분들도 저번 대선 때 보았지 않았는가? 중님들도 아마 삭발할 때는 얼마나 큰 결심을 내리고…하였겠는가?!


그러나 결국에는 그중대가리에 털이 나기 전까지도 참지 못하고…그 중머리 그대로 정치판에 다시 뛰어 들지 않았는가?! 그러면서 새로운 슬로건을 내건다. 새로운 정치의 슬로건을 …대중을 한방에 기만할 수 있는 슬로건을 말이다.


자신이 선거되면 어떠어떠하게…어찌어찌 하게…고래고래 소리소리 지른다.


그처럼 경제만 위한다고 하시던 그이…그렇게 돈이 많아서 세계의 갑부에 속하면서도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을 것이라고 우리 모두 그렇게 믿었고 그렇게 생각했겠지만…


결국엔 그이도 정치와 권력 ,즉 다시 말하면 정권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시고…그렇게 물 한바가지도 아낀다고 하시던 그이, 현대그룹의 총수 정주영 씨도 그 정권이란 유혹엡총선에 모든 정력과 재력을 인력과 물력 총 털어 퍼부었지 않았던가?


정치는 이렇게 모든 사내들의, 아니, 모든 인간들의 입맛이 당기게 한다. 그러면서도 모든 인간들은 정치가 싫다, 혐오한다고 한다. 아마도 인간모두가 도박은 나쁘다, 나쁘다 하면서도 도박꾼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카지노도 돈벌이가 점점 더 잘 되는 이 도리와 비슷하다고 할까?!


정치를 하자면 우선 국회까지는 들어가야 한다. 그 다음엔 간에가 붙던 염통에가 붙던 조금 큰 권리를 쥘 수 있는 데로 가야 한다. 즉 야당이건 여당이건 아무 당이나 조금이라도 자기를 내세울 수 있는 당을 말이다. 그래야 인지도가 높아지고 텔레비전에도 자주 비칠 수 있고…그 숨겨진 발톱을 키울 수가 있다.


그곳(국회)에 입학하면 고양이 발톱을 범 발톱으로 키우기 위하여…‘明 哲 保 身 保 存 自 己’ 하다가도 언젠가는 그 발톱이 커지면 물불을 헤아리지 않고 아웅 야옹…실패하면 한탕치기 차떼기나 하다갉만년을 보내려고 아쉬운 마음으로 텅(청)와대를 뒤돌아보고 또 보며 돌려지지 않는 발길을 돌린다.


정치가들은 한결같이 노리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정치적 권력 즉 정권이고…최종 목적이 바로 최고의 정권, 대통령 자리인 것이다. 그대통령 자리가 가까워지거나 눈앞에 올 때까지는 절대로 그 눈치를…즉 그 자리를 욕심낸다는 눈치를 보여주면 그 늠은 진정한 노련한 정치가는 아니다. 적어도 대통령이란 최고의 자리에 앉을 분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 정치가들은 참을 줄 알아야 한다. 그자리가 가까워 질 때까지 말이다. 즉 달리기 할 때 자기의 체력을 잘 알아야 한단 말이다. 스타트 속도는 어떻게…어느 때 속도를 줄이고 어느 때는 누구 뒤만 따라 다니다가 어느 때 그늠을 밀쳐 버리고…어느 때부터 소리를 치며 종점을 향해 목숨을 걸고 달려야 하는가 말이다. 이것이 성공의 길, 지름길이다.


때문에 우리는 정치가들을 높이 보지 말라. 그렇다고 비웃을 필요도 없다. 아마도 우리도 그 자리에 있으면…그 위치에 있으면 그렇게 될 것이다.


여우가 포도를 시다고한 것은 그 포도를 따먹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