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에 이밥 · 사골국물 · 미국산 소고기…"

<주정배 칼럼>

2007-04-10     동북아신문 기자

모택동동지는 일찍 이렇게 말씀 하셨다. : "역사의 경험은 주의 할 바이다. 한가지 문제 한가지 관점은 경상적으로 말하여 하며 반복적으로 말하여야 한다. 소수인에게만 말하여서는 안 된다. 광대한 군중들이 모두가 알게 하여야 한다. "


난 이 문제는 광대한 국민들이 서민들이 모두 알아야 한다고 생각되며 대한민국 내조국을 위하여 이 글을 또 쓴다. 더욱이 모택동 동지의 말씀이 나를 이렇게 가르치고 있었다.


1. 소고기에 이밥이면 공산주의이다?

쏘련,  아니 지금은 러사아라 할까 ? 아니다. 구소련이라 함이 적당한 것 같다.

구소련에 스딸린 동지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산주의를 선언했던 분이시란다. 웃기는 얘기지만 소고기에 이밥을 마음대로 먹으니 그래 이것이 공산주의가 아니고 뭬냐 하고 하루 아침에 계급투쟁이 존재하는 한 공산주의가 없다는 모택동의 명언을 망각하고 공산주의를 너무 일찍 선언했었던 적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 그 옛날에는 소고기에 이밥만 먹으면 만족하였을 것이다. 그때에 우리는 이밥에 소고기가 아니라 김치쪼각에 꽁보리밥이라도 배불리 먹으면 잘 먹었소 하면서 게트림 하던 때였으니 말이다.

그 옛날 생각을 하면 요즘은 정말 매일 생일을 쇤다는 말도 맞는 것 같다. 그래도 인간은 만족을 모른다. 그래서 바다는 메꾸어도 인간의 욕심은 못 메꾼다고 하였던 가부다.

우리가 자랄 때는 돼지고기는 정말 돈 있어도 사먹을 수가 없었다. 그것도 표제를 하니 말이다. 달마다 일 인당 한근였던지 두근이 였던지 표로 배급하였다. 그런 우리는 매월 그표로 돼지고기 사먹는 날엔 숟가락을 놓으면서 오늘 군 뗴였소, 아니면 오늘 썰썰이를 떼여 버렸소, 하곤 하였다. 그리고 고기도 될 수록이면 비게 쪽으로 사서 기름도 이낌없이 다 먹어 버리곤 하였다.

그러다 어느때 부터 중국도 개방하면서 돼지고기,  소고기... 돈만 있으면 먹을 수 있게 되어 장거리에는 갖가지 고기가 넘쳐 났다.자연히 돼지고기표는 자신도 부끄러웠던지 저절로 소리없이 사라지고 , 우리들의 밥상은 나날이 풍성하여져서 어느 때부터는 고기도 골라 먹기 시작하더라.  안 쪽 소고기 연변소고기도 그 때에 갈라진 것이리라.  한국의 한우요, 수입산소고기요 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 민족은 옛적부터 기름진 것을 싫어하고 담백한 것을 좋아한다. 그러니 돼지고기보다 소고기를 더 반기고 좋아 하였다. 그래도 고향에서는 중국인들이 돼지고기를 소고기보다 더 반가와 하기 때문에 소고기는 항상 돼지고기보다 값이 싸고 남아 돌아 우리 조선족들은 소고기를 마음대로 포식할 수가 있었다.

우리조선족은 요리보다 국물을 즐기는 편이라 소고기도 뼈까지 푹 고아 놓고 그 국물을 며칠씩 삶아 먹고 우려 먹고 고아 먹는다.

서울의 물가는 비싸기로 말이 아니다. 소고기도 먹어 본지가 너무 오래 되였다. 한우고기와젖소고기를 분간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지 않다.


2. 어머님께 사골국물이라도 대접하고 싶소 !

타향살이를 십 여년을 하다보니 어머님에 효도할 길이 없어 전 번에 고향에 한 브로커한테 거금을 주고 어머님을 서울에 모셔 왔었다. 어머님을 모셔 온 첫날 나는 어머님을 모시고 장충동 족발집에 갔었다. 족발과 보쌈을 맛있게 드시고 계산하고 나오는 나에게 어머님은 그족발값을 묻는것이다.  나는 "2만 5천원입니다." 하였더니 어머님은 다시 묻는 것이다. 그러면 중국돈으로 얼마인데 ? 난 "중국돈으로 200 원 남짓합니다." 했더니 어머님은 깜짝 놀라는  것이다. " 서울에 물가가 비싸다더니 이렇게 비쌀 줄 몰랐다 우리 고향에서는 개도 한마리 잡아 먹겠다. " 하는 것이다.

그후 부터는 어머님은 무엇을 드시면 꼭 그 값을 물어 보시곤 하시며 비싼 것은 드시려고 하지 않았다. "네가 어떻게 번 돈인데 ... 그돈이면 중국에서 ..."  하면서 말이다.

우리조선족은 요리보다 국물을 즐기는 편이다. 소고기는 뼈까지 푹 고아 놓고 그 국물을 며칠씩 삶아 먹고 우려 먹고 고아 먹는다.

어느 날 나는 사골이 노인들의 관절에도 좋고 또 그 사골을 우려 놓고 먹으면 집에서 어머님께서 아침밥을 차려주는것 이 덜 힘들겠다 싶어서 사골을 8만 원을 주고 사왔었다. 그런데 그 시골을 맛있게 드시며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 : " 이뼈다귀가 좋다. 국물도 시원하고 그런데 이런 것은 여기서 얼마씩 하는데 ..."  나는 웃으며 어머니에게 그 값을 알려 드리지 않았다. 어머님이 또 그 사골국물을 드시지 않으실가봐 ...

그리고 어머님은 한국에 계시는동안 어느 것이 비싸다 하면 자신은 하나도 드시지 않고 나에게만 주는 것이기 때문이였다. "네가 어떻게 번 돈인데?"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내가 아침일찍 나갔다 저녘 늦게 돌아 오는 것을 보면 항상 혀를 끌끌 차는 것이였다. 그리고 서울의 물가 때문에 도리질을 하시며... 그리고는 이 것도 맛이 없다 저 것도 당신의 입맛에 맞지 않다. 하면서 너나 많이 먹어라 하면서 나만 챙겨 주시곤 하였다.

난 정말 어머님 한테 미안하다. 타향에서 십여 년 돈을 벌었다지만 어머님 한테 소고기 국물도 마음대로 대접하여 드리지 못하는 내가 한스럽기까지 하였다.그리고 대한민국 한우고기값에 항상 불만으로 차 넘치였다.

3. 미국산 소고기라도 마음대로 먹었으면...

대한민국의 FTA 타결을 반대를 하시는 사람들을 보면 나는 어쩐지 정말 의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당신들은 정말 소고기 맛이나 제대로 기억하시고 계시는지, 한우와 젖소고기를 분별할 수 있는 입맛이나 있으면서 FTA 를 반대 하시는지? ...

그리고 이 FTA를 지지하시는 분들,  타결을 결사 반대 하시는 국회 위원들 ,  그래 당신들이 비호하는 인간들은 소고기를 먹으려는 사람인가, 아니면 소를 길러 돈을 버는 사람인가?

제발 우리도 한우는 아닐지라도 미국소고기라도 마음대로 먹게 하여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