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선족 사회인사가 보는 한국 《방문취업제》
한국 《방문취업제》는 민족자질 제고의 기회
한국법무부에서 오는 3월부터 외국적동포들에 대한 《방문취업제》를 시행한다고 밝힘에 따라 농민에서 학자들까지, 가마목에서 언론사에 이르기까지 의론이 분분하고 전에 없던 관심과 토론을 벌리고 있다.
주로 《방문취업제》관련 한국어시험이 필요한가 하는 것과 이 과정에 전에 발생되었던 한국방문관련 피해 입은 사람들의 보상문제에 집중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중국조선족들은 대부분이 조선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기에 시험이 필요 없으며 또 시험을 치를 경우, 전과 같이 사기행각이 속속 나타날 수 있다는데 우려를 보이고 있다.
방문취업제가 중국 조선족들의 경제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은 의심할 바도 없는 일이다.
하다면 한국어시험은 진정 필요없는 것인가?
꼭 그런것만도 아니다.
필요할 뿐이 아니라 잘 치러야 하고 요구도 높여야 한다.
중국 조선족들 대부분이 한국어회화, 서사능력은 갖추고 있지만 교육체제의 관계로 현행 한국어에 대해서는 많이 서투른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방문취업제》에 따른 한국어시험으로 표준한국어의 보급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이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던 한국어능력을 더욱 확실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따라서 한국어 시험은 이들이 한국문화에 대해 더 깊이 알게 할 수 있을 뿐이 아니라 한국에서 취업한 뒤에도 한국인과의 교류를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어 취업 후 불필요한 마찰과 갈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어 사회 안전에 유리하다.
이뿐이 아니다.
지금 조선족들의 한국《방문취업제》를 사회와 언론에 이르기까지 모두 단순한 중국조선족들의 한국방문취업에 따른 수입증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 기회로 전에 나타났던 한국방문사기피해자들의 피해보상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방문취업제가 단순한 방문취업으로 《돈벌이》에만 국한된다면 별로 의미가 없다.
한것은 중국의 경제신장과 함께 중국에서도 조선족들은 얼마든지 잘 살수 있기 때문이다. 단 3년인가 5년인가 하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방문취업제》를 조선족들의 자질제고의 한 과정으로 삼는 것이 단순한 “돈벌이”혜택보다 조선족들이나 한국이나 중국에 더 유리하다.
우선 한국《방문취업제》에 따른 한국어능력시험은 조선족들의 자질제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어는 단순한 한국어가 아니다. 한국의 문화, 한국의 경제, 한국의 사회현황에 대한 동기 수강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한국어능력시험은 꼭 칠 필요가 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가장 효과적이고 공정하고 확실하게 하느냐,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느냐, 어느 정도 투명하게 할 수 있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전에 한국방문을 두고 사기행각에 따른 피해의 발생은 한국정부의 정책부터 불투명했기 때문에 조선족들이 확실한 파악을 할 수 없었던데 그 근본원인이 있는 것이다. 브로커들은 바로 한국정부의 불투명과 조선족들이 그 정책을 잘 모르고 있는 점을 이용해 사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며 한국정부의 정책자체에 브로커들이 이용할 수 있는 틈이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이번 한국《방문취업제》와 그에 따른 한국어능력시험은 정책측면과 실시과정에 투명성과 확실성을 보장한다면 사기행각은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조선족들이 정책을 다 알고 있을 때만이 사기는 종적을 감출 수 있다.
다음으로 한국어능력시험은 정확하게 실행할 경우 조선족사회에 많은 리로운 점들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첫째, 전에 브로커들의 사적인 행위에서 한국방문을 문화, 교육관련기구들의 공적인 행위로 바꿀 수 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결과적으로 문화교육기구들에 의해 진행될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방문은 과거 브로커들의 사적인 행위에서 한국어, 문화관력 공기구들에 넘어가게 될것이다. 이런 원인으로 한국어 능력시험에서 발생되는 수입(교수, 시험, 교육)이 정부공설기구 혹은 민간사단법인체 등 공기구들에 돌려짐으로 조선족 교육, 문화사업의 발전에 리롭다.
결과적으로 브로커들의 개인주머니에 들어가던 돈들이 조선족문화, 교육 관련 공기구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둘째, 한국어학교, 조선족문화단체 등 사단법인체나 민영교육기구의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현유 학교를 제외한 수 많은 사회기구의 참여가 필요한 것이다. 그럼으로 교류, 합작 등 여러가지 형식의 한국어학원이나 문화기구들이 새로이 많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는 한국어의 보급과 자질제고, 그리고 조선족 사단법인체의 설립에 더 없이 유리한 것이다.
셋째, 한국어의 대폭적인 보급과 함께 중국 조선어-조선어(북한)-한국어(한국)의 교류가 학자들의 사무실이나 세미나에서 사회의 대폭적인 실천과 활용, 그리고 사용자들의 현장교류와 함께 지금 사분오열된 조선(한국)어를 객관적이고 삼개국에서 다 접수할 수 있는 방향에로 통합하는데 결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 설사 학자들이 통일안을 제정한다 할 지라도 사회에 보급되지 않을 경우 실시에 어려움이 나타나겠지만 이번 한국《방문취업제》를 위한 한국어능력시험을 통해 이해와 실시의 사전작업을 확실하게 펼쳐나갈 수 있다.
넷째, 조선족들의 자질제고에 리롭다.
현 중국조선족들은 농촌에서 도시화로 이행하는 과정에 처해있다. 이들은 장기간 농촌생활로 도시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도시에 진출했다고 해도 도시사회에 소외되는 경우가 많고 적응에 상당한 시간이 수요된다. 한국방문취업제의 실시와 한국어능력시험으로 이들은 한국의 언어에 대해서뿐이 아닌 한국문화, 경제, 사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며 이 과정에 또한 현대문화, 현대도시와의 접촉으로 자질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섯째, 조선족사회의 발전에 리롭다.
한국《방문취업제》에 따른 한국어능력시험으로 전에 브로커들에 의해 사적인 한국방문행위와 그에 따른 브로커들의 호주머니에 들어가던 돈이 조선족사회의 공기관(한국어학원, 한국어학교, 문화교류단체, 예술관 등 공설기구)에 자금이 들어감으로 이들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를 한국 관계부문에서 어떻게 실시, 실행하느냐가 문제일 따름이다.
여섯째, 조선족들의 지식과 경제수입에 대한 착각을 바로잡을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방문과 로무송출로 조선족들은 지식과 경제수입에 대해 착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자무식인 사람이 한국방문으로 벼락부자가 되는가하면 유명학자들이 열심히 학문연구만 한 관계로 가난하게 사는 경우, 조선족들은 이런 착각으로 지식은 경제수입과 무관하다고 인정하고 있으며 그런 사유방식으로 조선족사회는 사실상 막대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그만큼 한국방문으로 수입을 올린다 하더라도 적어도 자기 언어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도록 해야 한다.
뿐만아니라 이 기회를 빌어 조선족들의 직업교육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이래야만 한국《방문취업제》는 단순한 돈벌이에서 복합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속담에 《도끼를 가는 시간은 나무를 하는데 지장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나무를 많이 쉽게 효률적으로 하려면 우선 도끼가 잘 들어야 되는데 그렇게 하자만 도끼를 잘 갈아야 된다는 말이다. 한국방문의 효률을 높이려면 우선 의사소통부터 잘 되어야 하고 또 한국을 확실히 알도록 해야 하는데 여기서 한국어능력시험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우리말에 《구더기 무서워 된장 담그지 못할까》 하는 속담이 있다.
사기행각이 무서워 필요한 절차와 방식을 포기한다면 이상 더 바랄 것이 없다. 조선족들이 한국《방문취업제》와 한국어에 대한 확실한 인식이 없다면, 그리고 중국국적을 가진 조선족으로 한중교류에서 응당 해야 할 자기의 가교역할을 알지 못할 경우, 한국에 가서 설사 돈을 트럭에 싣고 온다고 해도 얼마가지 않아 그 돈은 결국 다 남의 돈으로 되고 말 것이다. 전에 한국방문과 로무송출로 억대(한화)의 돈을 벌고 중국에 들어와서 몇년 되지 않아 알거지가 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이는 이번 한국《방문취업제》에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으로 이번 한국《방문취업제》를 단순한 조선족들을 대상으로 한 우대정책으로만 취급할 것이 아니라 조선족들의 자질제고의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는 중국이나 한국이나 조선족들에게 다 유리한 것이다.
다음으로 사기행각이 무서워 필요한 절차를 취소하거나 무시한다는 것은 정부나 정책적 차원에서 보았을 때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확실한 정책과 투명한 실시, 집행방식이 따를 때 사기행각 따위는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설사 사기행각이 초기에 발생한다 하더라도 확실한 감시, 보완조치를 따라세운다면 한국어시험은 얼마든지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확실한 한국어실력을 갖춘 수십만의 조선족들이 한국방문으로 언어, 경제, 문화, 기술, 관리 등 여러면에서 모두 질적인 제고를 가져올 경우, 이들은 한중교류에서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가교역할을 할 수있는 것으로 중국이나 한국에 모두 아주 좋은 인력자원이 될 것이다.
한국《방문취업제》와 그에 따른 한국어능력시험, 어쩌면 조선족들이 자기민족의 총체적인 자질제고의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단 그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느냐만 남았을 뿐이다.
길림인터넷신문/양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