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 재외동포가 함께 하겠습니다”

20회 세계한인회장대회 80개국 400여 한인회장 참가 3일간 워커힐에서 열려

2019-10-10     강성봉 기자

[서울=동북아신문]2019 세계한인회장대회가 102일부터 4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됐다. 세계한인회장대회는 거주국 내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한 역량을 모으고, 모국과 한인사회의 유대를 증진을 위해 개최하고 있는 행사로, 올해 20회를 맞았다. 이번 세계한인회장대회에는 세계 80여개국, 400여 한인회장이 참석했다.

대회 첫날인 2일 오후에는 열린 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가 열려 차기 대회 공동의장으로 심상만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과 주점식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장을 내정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처음 시도된 프로그램으로 상호 교류의 장인 단체간 교류마당이 열렸다. 이어 열린 기조강연에서 법륜 스님은 입양인은 재외동포에서도 빠져 있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다보살핌의 사각지대에 있는 입양인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저녁 대회 공동의장인 강인희 러시아·CIS 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개회식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석호 자유한국당 재외동포위원장,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이태호 외교부 2차관 등 주요 인사들과 유관기관 관계자를 포함하여 500여명이 참석했다.

강인희 공동의장은 개회선언에서 올해 대회 슬로건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 재외동포가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소개하고, “비록 먼 타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재외동포들이지만, 재외동포들은 그 누구보다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100년 전 시대정신이 독립이었다면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우리 시대의 시대적 과제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며 “5,200만 내국인과 750만 재외동포가 힘을 합쳐서 하나의 에너지를 만들어서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지금부터 3일 동안 함께 하면서 여러분들의 지혜를 5,200만 내국인과 함께 나눠서 평화통일의 그날이 하루라도 빨리 당겨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축사에 나선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은 지난 100년의 역사는 재외동포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온 역사라면서, “우리 민족이 평화와 번영의 새 역사를 써 가는 데에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 달라. 과거 100년이 그래왔듯이 앞으로의 100년을 대한민국과 동포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외국에 계시면 모두가 애국자가 된다. 우리 안에서의 어려움도 많지만 밖에 계신 재외동포들의 어려움을 잘 챙기겠다고 축사를 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대한민국이 3만 달러 선진국에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재외동포 여러분 덕분이다.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같이 이룬 바탕엔 재외동포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계 각국 한인회장들의 활약으로 한민족의 영역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피와 땀과 눈물로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3일 오전 진행된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에서 중국한국인회는 ‘2019 한중 청년기업가 포럼’, 필리핀 중부루손한인회는 교민안전대책위원회 운영 및 활동’, 오클랜드한인회는 동해표기 바로잡기’, 오렌지카운티한인회는 한인종합회관 건립을 위한 거주국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재원조달’, 캘거리한인회는 캘거리 한인회관 구비사례 및 한인회의 젊은 인재 양성을 주제로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를 했고, 이날 저녁 한인회장의 밤행사에서 한인회장들의 투표에 의해 필리핀 중부루손한인회 사례가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3일 오후에는 재외국민 선거 관심과 참여도 증진을 위한 방안을 공동주제로 지역별 현안토론이 진행됐다. 지역 현안으로 중국은 재중한인사회와 조선족사회의 융합 및 발전방안’, 캐나다는 총연합회 활성화 방안’, 중남미는 차세대(2, 3)의 한인회 참여’, 일본은 지금 북송사업 60년을 생각한다’, 아시아는 신남방정책 추진에 다른 한인 교민 사회의 역할’, 러시아·CIS한인단체와 고려인 단체간 연락체계 구축’, 미국은 미국 대선 유권자등록 캠페인 & 그랜트 신청 노하우정치력 신장’ , 대양주는 대양주 동포사회의 권익 및 지위 향상을 위한 역할론’, 아프리카·중동은 청년 해외취업 정착을 위한 지역 교민의 역할’, 유럽은 한인회 상호간, 본국 정부와 한인회간, 주재국 정부와 한인회간, 세대간 소통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고 4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

4일 오전 진행된 정부와의 대화에선 행정안전부, 국민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법무부 관계자 등이 참여해 재외국민 주민등록제도, 재외국민 국민연금 주요 업무, 재외동포 건강보험, 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재외동포를 위한 국적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오후에는 올해 처음 시도된 프로그램으로 평화통일 비전 사회적 대화가 원탁토론 방식으로 진행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재외동포사회의 역할에 대해 열띤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오후 3시부터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올림픽 남북한 공동개최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 확보, 차세대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을 위한 노력, 한민족 상호 이해와 소통을 위한 재외동포 교육문화센터건립 건의 등 총 7개 조항의 결의문이 채택됐다.

차기 공동의장엔 심상만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 주점식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장이 선출됐다.

심임 의장 인사말에서 심상만 회장은 앞으로 1년 동안 새로운 계획을 짜고 1년 동안 할 수 있는 플랜을 만들어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주점식 회장은 내년에는 이번 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배울 점은 배우고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보완해서 형이상학적 제안보다는 지켜질 수 있는 것을 관계자들과 협의해서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일 저녁 열린 폐회식은 강인희 공동의장의 대회 경과보고,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환송사에 이어 박원우 공동의장의 폐회선언으로 3일간 진행된 20차 세계한인회장대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환송사에서 한우성 이사장은 20대 총선에서의 재외선거 투표율 ‘2.56’19대 대선에서 재외동포 투표율 ‘8.3’을 제시하면서 한인회장들에게 재외선거 투표 참여를 지금보다 두 배만 올려 달라고 호소했다.

박원우 공동의장은 우리가 외국에 살면서 공공외교의 사명감을 가지고 민간외교에 노력하고 재외동포사회를 더욱 발전 시켜나갈 때 비로소 대한민국과 재외동포사회가 함께 더 큰 발전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번 대회를 통해 주고받은 많은 정보와 의견들이 각자 거주국에 돌아가서 한인회를 꾸려가는 데 귀중한 자산이 되기를 기대하며 재외동포 재단 임직원과 대회운영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폐회를 선언했다.

이어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 주최 만찬에서 한우성 이사장은 특별히 박 시장을 소개하면서 서울시가 시가의 20% 가격에 재단이 구입할 수 있도록 마곡지구에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를 제공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5일 오전엔 같은 장소에서 제13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우리 정부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750만 재외동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한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2007년 세계한인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인의 날은 별도로 개최돼 오다가, 2014년부터 함께 진행되고 있다.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재외동포 유공자에 대한 정부 훈·포장 수여식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