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 조선족마을서 얻은 나눔의 철학

제2회 연변 '고마운 한국 지성인상' 수상자 이상규 시인을 찾아서

2006-11-28     이동렬 기자

이에 이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 몇 푼 안 되는 돈을 갖고 와서는 번마다 황금보다 귀중한 정신을 한 짐씩 지고 갑니다. 이곳 사람들은 잠시는 가난하게 살지만 자본주의 문명에 찌든 우리 그 곳 사람들과는 같지 않습니다. 연변 사람들은 인간의 순결성, 성실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지조가 있고 존엄을 지킬 줄 알며 정의감이 강합니다.”( <나눔>의 철학으로 조선족문화 후원자 한국 시인 리상규 씨-옌볜일보 기자 김철호)

 

이상규 시인은 이런 소중한 정신을 올 적마다 한 아름씩 안고 간다면서 이보다 더 큰 이익을 보는 ‘장사’가 어디에 있겠는가고 했다. 

 

   “한 밥통에서 한술 밥을 떠내 주는 것은 선심을 갖고 동냥 주는 것으로 볼 수 있자만, 한 공기 밥에서 절반을 갈라 주는 것은 진심을 나누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선심을 베푸는 따위는 안 할 겁니다. 서로 조건 없이 진정한 마음을 나누고 싶고, 그것으로 만족합니다.”(在中 조선족이 주는 ‘한국 지성인 賞’-문화일보 기자 김윤림)

 

  이 시인은 나눔은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미덕이라고 하면서, "앞으로도 여력이 있는 한 자그마한 나눔일지라도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이동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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