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중국동포 신용카드 첫 발급
2003-12-03 운영자
불법체류 중국동포를 신도로 하고 있는 서울 조선족교회(담임목사 서경석)는 19일 외환은행 및 외환카드사가 이 교회의 중국동포를 대상으로 은행통장과 신용카드를 발급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 있는 중국동포에게 합법적으로 신용카드가 발급되기는 처음으로, 이르면 20일부터는 이 교회에 다니는 중국동포들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된 신용카드가 발급된다.
이번에 발급될 신용카드는 통장의 잔고에서 금액을 결제하는 일종의 "선불 신용카드"로, 개인의 신용범위 안에서 카드를 사용한 뒤 사용금액을 결제하는 일반 신용카드와 성격은 약간 다르다.
불법체류 중국동포들은 “그동안 통장개설과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워 현금을 지니고 다니거나 집에 보관해둬야만 했던 불편함을 덜게 됐다”고 반가워했다.
현재 신용카드 발급을 신청한 중국동포는 300여명으로, 조선족교회쪽은 다음달에는 경기 안산에 있는 조선족교회 교인들에게도 이런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정혁준 기자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