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소년, 미국이민 2년만에 수학대회 1등
2006-09-06 동북아신문 기자
중국에서도 각종대회 1등 휩쓸며 주목받아 재중한인동포(조선족) 3세가 전미수학경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2년전 중국 연길시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최진화(18.사진)군.
최군은 지난 6월말 전국전문능력조사협회(NSPS)에서 실시한 수학경시대회에서 32개 타주 대표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지난 3월 서니힐스 고교에 재학 중이던 최군은 200여 명이 모인 오렌지 카운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고 이후 가주대회에서도 역시 1등을 차지해 전국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최군은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발된 각주의 '수학천재' 들을 물리치고 최고득점을 획득해 영광의 1등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미 최군은 중국내 소학교(초등학교) 재학당시 교내 수학대회는 물론 전국대회에서 1등을 수차례 차지한 바 있으며 이후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전국 1등을 차지해 중국 언론에 대서특필된 바 있다.
최군은 중학교 졸업후 수학특기생으로 수재들만 갈 수 있는 특별고에 진학해 공부하다 2년전 아버지 최 건(47.한의사)씨가 있는 풀러턴으로 건너와 서니힐스 고교에 다녔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고향 또한 중국이라 한인친구들과도 사실 쉽게 어울리지 못했었다는 최군 하지만 요즘은 친구들에게 수학을 가르쳐주며 조금씩 친해지고 있다고 한다.
패서디나 시티 칼리지에 진학예정인 최군은 천문학자가 꿈이라며 "새로운 별을 발견해 멋있는 한글이름을 붙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주 중앙일보 신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