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의 날 제정-참정권 부여 결론 내겠다”
노무현 대통령, 그리스 동포간담회서 밝혀
2006-09-05 동북아신문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7백만 재외동포의 날을 제정해 달라’는 건의에 “개천절과 한글날 사이가 민족적인 개성이 두드러진 기간이니 ‘동포주간’을 만들면 좋지 않겠느냐는 사람들이 있는데 적극적으로 검토해 결론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리스 국빈방문 이틀째인 지난 4일(한국시각 5일) 아테네 숙소호텔에서 가진 교민들과의 동포간담회에서 재외동포의 날 제정에 대해 이같이 언급하고, 해외 동포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참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며 “지금은 범위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데 어떻게든 연구해서 결론 내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미주에 천만명 이주 필요성 제기에 대해 “현재 국내 출산율이 낮아지고 인구가 준다고 해 동포들을 고국으로 불러드릴까 하는데 천만명을 내보내라고 하니 걱정된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교민들에게 “해외 어디서 살든 한국말 잘 하는 것 자체가 인생 사는데 밑천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며 “우리의 아이들에게 열심히 한글을 가르쳐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원우 한인회장은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올림픽보다 더 큰 감동이고 동포들에게는 최대의 경사”라며 “대통령이 그 나라 지도자들을 만나면 한국 동포가 훌륭하다고 자랑해줘 저의 목에 힘이 들어간다”며 대통령 방문을 환영했다.
재외동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