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중국 이야기>인간의 지혜와 하늘의 뜻

2006-08-25     동북아신문 기자

중국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유명한 삼국지 중의 천하의 모사로 알려진 제갈량의 이야기이다. AD 220년, 중국은 위, 오, 촉 3개 나라로 나누여져 가열한 전쟁의 불꽃을 튕겼다. 그 때 제갈량은 촉나라의 모든 힘을 모아  위나라의 이름난 적장 사마이(후기 위나라 실권자)를 잡으려 머리를 짜고 짰다. 궁리 끝에 묘안이 생겼다. 드디어 사마이가 이끄는 위나라 군을 상방곡이라는 좁은 골짜기로 유인할 수 있었다.

제갈량의 군대는 전후 좌우로 포위망을 펼친후  좁은 협곡에서 사마이군을 몰아넣고 족치며 항복을 권유했다. 그러나 사마의는 추호의 동요도 없이 오히려 욕설을 퍼붇는것이었다. 이에 제갈량은 준비한 계획대로 화공작전을 폈다. 삽시에 사마이군 진영에는 불기둥이 솟으며 불바다로 변해버렸다. 사마이와 그를 동행했던 두 아들도 충천하는 불길 속에 도저히 살아 갈 길이 없음을 알고서 서로 붙잡고 통곡을 하였다.

산 위에서 이 광경을 내려다보던 제갈량은 자기의 계락이 적중한 것을 보고 이번에야말로 승리했다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사마의는 제갈량을 무척이나 괴롭혀 온 적장인지라 그의 감회도 새로웠다. 눈치 빠른 수하 부관들이 제갈량에게 축배의 잔을 올리며, 북소리 높이 울리라 군악대에 명령했다.

잠간 후, 우르릉 꽝! 소리가 진동했다. 그러나 북소리 보다 더 요란한 소리가 지동쳤다.
난데없이 몰려온 검은구름이 하늘을 가르며 우뢰소리가 지동쳤던것이다. 삽시에  번쩍이는 번개가 하늘을 가르며   소낙비가 억수로 쏱아졌다.... 적군속에 충천하던 불길이 삽시간에 꺼지기 시작했다.
기회를 찾은 사마이의 삼부자는 간신히 패장병을 거느리고 기어서 포위망을 뚫고 탈출할 수 있었다.

이 광경을 산 위에서 지켜보던 제갈량은 깊이 탄식하면서 아래와 같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일을 계획하는 것은 사람에게 있으나 그 일을 이루는 것은 하늘에 있구나!”
이렇게 하늘의 도움을 바라는 그의 뜻이 후세에도 전해지고 있다. 즉 제갈량은 좋은 묘책을 냈고 또 이를 실행에 옮겼었다. 그러나 결과는 그의 의지대로 되지 않았다.

성경에서 바울사도는 “나는 심었고 아볼로가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 3:6)라고 가리키고 있다.

그당시는 로마제국에까지 기독교가 펴져나갈 때이다. 우리는 제갈량이 여호와 하나님을 믿었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러나 세상에 만재한 자연 계시 속에서 그는 인간의 부족함과 지혜의 한계를 깨달았던 것이다.

오늘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인간의 조물주인  하나님 앞에서 어디까지나 부족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겸손하고 낮아져야한다. 또 근신하며 작아져야 한다.

한국의 대중가요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에 나오는것처럼 사랑하는 이 앞에서 작아지는 인간이 그보다 더 존귀한 하나님 앞에서 더 작아져야 한다. 그러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의롭다 칭하시고 우리를 들어 쓰실것이다.

인간의 노력과 지혜를 하나님의 뜻과 일치시킬 때 일은 성사되고 인생의 참 진리 속에서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최민:  '동북아뉴스' 대표:    http://www.dbanew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