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바다를 닮고 싶습니다

2006-08-18     동북아신문 기자


최미화



먼발치에서라도
속울음 우는 내 맘 알아채고
너울거리는 품새로
한달음에 달려와 주는 당신

잔잔한 바다에
폭풍우 치고 해일이 일듯
어리석음과 집착으로
소용돌이 칠 때가 있습니다

빈 마음으로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조차
힘겹고 서러울 때
당신의 위로가 필요합니다

아늑하고 포근한 그 품속이라면
가끔은,
잔잔히 흐르는 물빛 따라
내 삶도 그렇게
당신을 따라 흐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