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제21회 소월시문학상작품집

2006-08-04     동북아신문 기자
TOP ▲

대상 수상자 문태준 시인
197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수런거리는 뒤란》·《맨발》이 있다. ‘시힘’ 동인이며, 동서문학상 · 동서문학상 · 노작문학상 · 유심작품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누가 울고 간다>로 미당문학상의 영예도 안았다. 2004~2005년 연거푸 ‘문인들이 뽑은 가장 좋은 시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불교방송 포교제작팀 PD로 재직 중이다.

■ 우수상 수상 시인
김신용
1945년 부산 출생. 1988년 《현대시사상》으로 등단. 시집 《버려진 사람들》《개 같은 날들의 기록》《몽유 속을 걷다》《환상통》. 천상병문학상 수상.

김완하
1958년 경기도 안성 출생. 1987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 《길은 마을에 닿는다》《그리움 없인 저 별 내 가슴에 닿지 못한다》 《네가 밟고 가는 바다》. 현재 한남대 문예창작과 교수.

나희덕
1966년 충남 논산 출생.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그곳이 멀지 않다》 《어두워진다는 것》 《사라진 손바닥》. 김수영문학상 · 김달진문학상 ·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 현대문학상 수상 · 이산문학상 수상. 현재 조선대 문예창작과 교수.

송찬호
1959년 충북 보은 출생. 1987년 《우리 시대의 문학》으로 등단. 시집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 《10년 동안의 빈 의자》 《붉은 눈, 동백》. 동서문학상 · 김수영문학상 수상.

이정록
1964년 충남 홍성 출생. 198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시집 《벌레의 집은 아늑하다》 《풋사과의 주름살》 《버드나무 껍질에 세들고 싶다》 《제비꽃 여인숙》 《의자》. 김수영문학상 · 김달진문학상 수상. 현재 천앙 중앙고등학교 교사.

TOP ▲

■ 수록 작품
대상 수상작
<그맘때에는> 외 14편
대상 시인의 자선 대표작
<가재미> 외 14편

우수상 수상작(가나다순)
김신용 <도장골 시편> 외 7편
김완하 <그늘 속의 그늘> 외 7편
나희덕 <와온에서> 외 7편
송찬호 <만년필> 외 7편
이정록 <갈대> 외 7편

TOP ▲

제21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수상작 선정 이유서
대상 수상작
문태준
그맘때에는
나는 돌아가 악동惡童처럼
동천冬天에 별 돋고
극빈 1
극빈 2
어느 저녁에
자루
번져라 번져라 병病이여
덤불
평상이 있는 국수집
옥매미
오오 이런!
살얼음 아래 같은 데
무늬는 오래 지닐 것이 못 되어요
어떡하나요 어떡하나요
대상 수상 시인의 자선 대표작
가재미
짧은 낮잠
한 호흡
산수유나무의 농사
밤과 고둥
어두워지는 순간
꽃 진 자리에
맨발
살구꽃은 어느새 푸른 살구 열매를 맺고
굴을 지나면서
개미
호두나무와의 사랑
돌배나무와 배나무
장편掌篇
중심이라고 믿었던 게 어느 날
문태준 시인의 대상 수상 소감 및 문학적 자서전
|수상 소감|
문태준―샘을 치라는 말씀
|문학적 자서전|
문태준―누구도 나에게 앞서 말해주지 않았던
대상 수상 시인 문태준과 그의 작품세계
|작품론|
김춘식―영원이라는 자루
|작가론|
이홍섭―복원된 ‘외로운 버러지 한 마리’의 시학
우수상 수상작
(가나다순)
김신용
도장골 시편―부빈다는 것
도장골 시편―영실營實
도장골 시편―폭설
안개, 속삭임
마른 수수밭
언제 그곳에 잎이 있었나?
은행
낙법落法
김완하
그늘 속의 그늘
내 안의 나무
가을 숲에 들다
겨울나무
허공에 매달려보다
내 몸에 그늘이 들다

빙벽 앞에 서다
나희덕
와온臥溫에서
욕탕 속의 나무들
대화
육각의 방
숲에 관한 기억
절, 뚝, 절, 뚝
손바닥이 울리는 것은
거대한 분필
송찬호
만년필
사과
채송화
꽃밭에서
나비
기록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반달곰이 사는 법
이정록
갈대
명창
개나리꽃
우담바라
메추리알
멍에
물길
나무 의자
심사평
오세영―삶의 본원적 문제에 대한 성찰
김명인―의고체의 힘
문정희―미래를 예시하는 웅혼한 시 정신을 기다리며
최동호―소월의 시와 시적 정통성을 위하여
권영민―시적 서정의 깊이와 상상력의 진폭

TOP ▲

■ 소월시문학상 제21회 수상작 작품집 출간!
향토성 짙은 서정으로 한국시의 영역을 넓힌 김소월의 시정신을 기리기 위해 문학사상사에서 제정한 권위와 전통의 시문학상, ‘소월시문학상’의 제21회 수상작 작품집이 출간되었다.
이번 소월시문학상 작품집에는, 30대의 젊은 나이에 작년에 미당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소월시문학상이라는 굵직한 상을 연이어 수상하여 문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는 문태준의 대상수상작 <그맘때에는> 외 14편과 자선대표작 15편, 그의 문학 인생을 엿볼 수 있는 문학적 자서전, 문태준 시인의 작품세계와 작가론, 그리고 우수상 수상 작가 김신용 · 김완하 · 나희덕 · 송찬호 · 이정록의 우수상 수상작 각15편과 심사평이 실렸다.

■ 소월시문학상 ‘대상’ 수상작 <그맘때에는> 외
제21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문태준 시인의 <그맘때에는> 외 14편은, 일상의 순간에서 포착되는 사물과 생물을 미학적 관조로 통찰하여 생에 대한 진솔하고도 깊은 깨달음을 아름다운 시어로 직조해 낸 시편들이다. 특히 종교적·철학적 메시지를 결코 사변적이지 않고 구체적이고 생생한 시청각적 감각으로 묘파해 전달하는 그의 솜씨는 단연 탁월하다. 유려한 시적 운율과 이미지를 자유롭게 운용함은 물론 사유의 깊이까지 획득하고 있는 문태준의 시는, 현대성이 결합된 소월 시정신의 에피파니(epiphany, 현현)이기도 하다. 삶과 죽음이라는 고전적 주제를 일상적 관찰을 통해 웅숭깊게 노래한 문태준의 작품은, 정도 안에서 새로운 정신을 모색하는 한국 서정시의 차세대 방향성을 뚜렷이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시인으로서의 자의식을 신선한 언어로 탐험해 가는 성취가 돋보인 송찬호의 <만년필>, 자연 존재를 탁월하게 의인화한 김완하의 <그늘 속의 그늘>, 감각적 시어로 숨은 이치를 응시하는 김신용의 <도장골 시편―부빈다는 것>, 진솔한 언어로 서정시의 본령을 주무르는 이정록의 <갈대> 등, 소월시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5명의 수상작들도 함께 실려 작품집을 빛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