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 길에서 오가는 조선족 창업이 큰 과제
조선족 귀국노무자 들의 재정착과 창업이 심각한 잇슈이다.
개혁개방이래 시장경제 속에서 조선족의 경제, 사회적 지위가 현저하게 내려갔다. 많은 조선족들은 자기의 처지를 개변하기 위해 분분히 출국 노무의 길을 선택하였다. 그러나 외국에서 땀 흘려 번 돈을 귀국해서 맹탕 써버리고 다시 출국의 길을 선택한다.
이들 출국노무자들의 교육정도가 높지 못하고 농촌에서 벼농사를 짓거나 재배업에 종사하던 농민들이어서 단순노동밖에 할 수 없다. 출국해서 돈을 벌어오지만 더럽고 힘든 일을 하면서 귀국 후 창업에 필요한 기능을 배워오지 못하고 있다.
대다수의 조선족들은 ‘깨알줏기식’ 재부 축적 법을 모른다. 한입에 배불리 먹거나 하늘에서 떡이 떨어지기를 바란다. 이런 관념의 지배하에 큰일은 능력이 부족하여 못하고 작은 일은 하려 하지 않아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 현재 대도시에서 조선족이 보안, 가정봉사, 때밀이, 보험중개인, 신수리, 가도봉사, 시정봉사 등 업종에서 일하는 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남들이 얕잡아보는 직업이라고 놀지언정 선뜻 나서지 않는다.
조선족들은 자녀들의 교육을 중시하나 자기 자신의 학습은 홀시한다. 출국노무 간 동포들을 보면 자식들 공부시키기 위해 죽을 고생 다 하지만 그런 처지와 운명을 바꿔 보려고 생각하지 않는다.
먹고 마시고 놀기 좋아하며 돈이 얼마 있으면 있는 데로 탕진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나쁜 습성이라 할 수 있다. 도리대로 말하면 한국노무를 나가 벌어온 목돈은 창업의 자본으로 써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은 귀국 후 돈으로 거주환경을 개선하고 아들, 딸 시집, 장가보내고 먹고 놀고 오락하는데 쓰고 나면 금방 거덜나고 만다.
재간이 없으면 벌어온 돈으로 식당, 사우나, 안마점, 커피점 등 가게를 여는 것도 괜찮은 창업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특색 있게 경영하겠는가에 머리 써야한다. 자기의 능력과 조건에 맞게 특색항목을 개발하여야 한다.
귀국 후에 벌어온 돈으로 한두 가지 전문기능을 배우라. 가정집만 으리으리하게 꾸며야 무슨 의미가 있는가. 도시에 가서 직업을 찾으려면 경영관리 학습을 하고 안목이 트이면 독립적으로 경영을 시작하라. 그러면 성공할 수 있다.
농촌에서는 양질제품 생산에 머리 쓰는 일이 바람직 할 것이다. 국외에서 귀국한 노무일군들은 적어서 20~30만 위안, 많아서 60~80만 위안 벌어오는데 그 돈으로 큰 항목을 벌이자면 역부족이다.
유능한 합작파트너를 찾아 주식 방식으로 경영한다면 온당한 주식이자와 수입을 올릴 수가 있을 것이다.
[저자는 동북사범대학 상학원 원장, 교수, 박사생도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