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2006-07-01     동북아신문 기자

      김학천



      서울의 지하철은

      사면팔방으로 노니는 거룡이다


      손님들은 潮水마냥

      몰려왔다 또 몰려간다


      피곤과 초조함은 뒤엉켜

      기대와 無聊가 융합된다


      역과 역은

      졸음과 환상속에서 련결된다


      혹여 음악소리와

      구걸하는 소리는 새로운 樂章을 엮어간다


      그렇게 많은 지하철렬차와 손님들은

      어디서 왔다 또 어디로 갔을까


      끝없이 분해했다 조합하고

      끝없이 조합했다 또 분해하고


      지하의 세계는 울렁이는 節奏속에서

      질서는 꽤나 정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