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기수]단풍

2018-10-13     [편집]본지 기자

 

[서울=동북아신문] 단풍

시린 밤 뒤척이며
바람의 추행 견디다가
여기 저기 멍든 자국들
 
마지막 남은 미련을
가을 볕에 웃어주니
명쾌한 표정이 곱구나
 
바람의 파편에
말라버린 눈물
피할수 없으면 즐기는 거다
 
노란 슬품과 빨간 정열이
자매처럼 어우러진
가을 시인의 가슴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