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이제 브랜드로 띄우자
기자 강정숙
벗꽃 하면 일본을 떠올리게 된다. 그렇다면 진달래가 진정 우리만의 꽃 진달래의 고향이 우리 연변이라고 부끄럼없이 하자면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무성하게 꽃피게 하고 문화 풍속 관광 제품개발 등 련대적인 인기 브랜드를 창출해내는것이다
1. 이제 생일을 쇠줄때가 됐다.
진달래 하면 사람들은 제일 먼저 << 봄의 선구자>>라 일컫는다.<<진달래꽃은 봄의 선구자이다.그는 봄소식 먼저 전하는 예언자이면 봄의 모임을 먼저 그리는 선구자이다.>> 중학시절 교과서에서 박팔양의 이 유명한 시 <<진달래>>를 배운 사람은 시구절을 결코 잊지 않았을것이다.박팔양시인의 시구절처럼 진달래는 <<백일홍처럼 붉게 붉게 피지도 못>>하고 <<국화꽃러럼 오래오래 피지도 못하는 꽃>>이면 현대인들이 발렌타인데이나 어머니절 같은 명절이면 저마다 들고 다니는 장미꽃이나 카내이션처럼 특정된 자기의 명절을 갖고 태여난 꽃도 아니다.하지만 력대의 우리 민족 시인들은 다른 민족에 비해 또 그어느 화려한 꽃보다도 진달래에 대해 더 진한 애정을 쏟으며 노력해왔다.왜냐 하면 진달래는 우리 민족을 너무나 많이 닮은 꽃이기 때문이다.
진달래는 험악한 산골짜기나 <<찬바람 오고가는 산허리에>>애처롭게 꽃잎을 떨면서 피였어도 결코 죽지 아니하는 ,그런 강인한 의지가 있으며 푸른 잎사귀의 안받침이 있은뒤 마침내 피여나는 다른 화려한 꽃들처럼 폼을 낼줄 모르는 극히 소박한 꽃이다.똑같은 산에 피는 꽃이지만 호함진 함박꽃처럼 얌전을 떨줄도 모른다.조출한 꽃잎이지만 온산을 붉게 붉게 불태울만큼 뜨거운 열정과 정열을 갖고 있다.그래서 우리 민족은 진달래를 각별히 사랑한다.
그렇게 많이 노래했었고 그렇게 대대로 사랑해온 우리의 꽃이지만 진달래는 오직 그한테만이 속한 특별한 생일이 따로 없다.4월중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4월말쯤이면 온산이 불타듯 성황을 이루지만 그 누구도 이쁘게 보여주는이 없고 그 누구도 축복해주는이 없이 소문없이 피였다가 묵묵히 흩어진다.
벗꽃의 나라 일본에서는 해마다 3월이면 벗꽃축제를 연다.자체나라에서도 모자라 미국에서까지 일본인들은 벗꽃무늬의 기모노를 입고 거리를 춤추면서 벗꽃축제를 굉장히 벌린다.한국에서도 올 벗꽃축제기간을 4월1일- 4월 12일로 하였으며 4월5일 연휴를 맞아 수십만명이 찾아들었다고 한다.일본의 벗꽃이 이웃나라에서까지 피여 축제를 열고있는데 우리는 우리의 꽃 진달래한테 변변한 생일 한번 쇠주지 못하고있다.이제 우리도 우리의 꽃 진달래를 만방에 알리고 진달래절이나 진달래 축제같은 행사로써 우리 꽃의 생일을 쇠줄때가 되지 않았을가.
2. 산에서 모셔와 인간과 함께 살고 숨쉬게
아무리 아름다운 자연,아무리 아름다운 꽃일지라도 그것은 인간과 아무런 상관이 없으면 아름다움의 가치를 잃게 되며 반드시 인간사회와 관계를 발생할때만이야 비로서 아름다운것이다
여지껏 우리 연변에서는 진달래가 산에서만 저 혼자 피고 지고하였다.연길시의 제일 큰 광장은 <<진달래 광장>>이란 이름하지만 봄이 되여도 진달래꽃을 많이 구경하기 어렵다.
벗꽃 하면 일본을 떠올리게 한다.그만큼 일본 거리거리에서 벗꽃나무가 무성하며 벗꽃철에는 온시민의 벗꽃축제가 열려지나다.튤립하면 화란공원이나 길가화단에는 곳곳마다 여기저기 튤립이 만발해있다고 한다 .설련화하면 우리는 자연히 우리나라 청장고원과 장족을 떠올리게 된다.진달래 하면 세상 얼마나 많은 지역의 사람들이 우리 연변과 조선족을 떠올리수 있을가.
진달래는 우리 연변에만 있는것이 아니다.사전에서는 <<진달래>>라는 단어를 이렇게 해석하고있다.<<산과 들에 흔히 나는 잎지는 관목의 한가지>>.이처럼 진달래는 흔하다.흔한 꽃으로 품종이 80여가지나 된다고 한다.우리는 흔히 <<천지꽃>>이라고 하는 철쭉도 진달래의 일종이며 영화 <<반짝이는 붉은 별>>에서 산과 들에 만발한 영상홍 <映山红>도 진달래란다.그러니 어찌 후리 혼자만의 꽃이라고 할수있겠는가.
벗꽃은 기후가 알맞는 한국에서도 대량 피고 아메리카에서도 대량 재배하고있다.
튤립도 우리 나라 상해,북경등 도시의 공원이나 공중화원에서 대량 재배되고있다.
하지만 그 누가 뭐래도 벗꽃은 일본꽃이요,튤립은 화란꽃이다.벗꽃이 일본국화로,튤립이 화란국화로 되기까지는 물론 이런 식물이 태초에 그지방에서 제일 많이 생장한 원인도 있겠지만 식물로서의 의미를 떠나 오랜 세월을 두고 문화,풍속,관광적으로 많이 개발,포장한 원인도 없지않다고 보여진다.
일본녀인들이 들고다니기 좋아하는 부채나 양산에는 벗꽃무늬가 떠있고 그녀들 입은 기모노에도 벗꽃이 화사하게 피여있는것을 우리는 일본영화에서 많이 보여왔다.이처럼 일본인들은 벗꽃을 인간의 일상생활속에 접목시키고있다.그래서 벗꽃은 꽃으로서의 의미보다 더 넓은 의의를 띈 일본 브랜들로 부상한것이다
진달래가 진정 우리만의 꽃,진달래의 고향이 우리 연변이라고 부끄럼없이 말할수있게 하자면 진달래가 우리생활 가까이에서 무성하게 꽃피게 하고 문화,풍속,관광,제품개발 등 련대적인 인기브랜드를 창출해내는것이 바람직하다.그리하여 진달래라는 이름을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이름으로찍어놓은것이다.
3. 진달래를 좋아하기보다는 사랑하기를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꽃을 꺽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꽃에 물을 준다>>는 말이 있다.
시골에 살면서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곧잘 진달래를 한아름 꺽어다가 병에 꽃아 집안분위기를 돋구군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이른 봄부터 연길시를 비롯한 도시의 시장거리에서까지도 묶음을 한 진달래가 팔리기 시작하였다.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잡고 작은 리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의 소행인것이다.게다가 이 몇년래 산악인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봄이면 저마다 금방 봉오리 진 진달래를 한아름씩 꺽어들고 하산하는 현상이 많아졌다.돈을 챙기려고 꺽고 꽃을 좋아해서 꺽고 .......
너도나도 산의 진달래를 꺽다보니 진달래생태파괴현상이 날로 엄중해졌으며 급기야는 고향의 진달를 보호하자는 발기문이 나올 정도에 이르렀다.
필자는 1995년부터 진달래철이면 때떄로 연길시 하룡촌으로 가는 길옆 가까운 산에 가서 진달래 구경을 해왔는데 요즈음은 눈에 띄게 진달래햇가지가 줄어든것을 발견할수있다 노란 햇가지의 꽃이 피기전에 벌써 꺽이운 흔적이 확연하게 진달래 파괴가 엄중해진것이다.
그런 가운데 조금이나마 위안을 느낄수있는것은 화룡시를 비롯한 연변의 적지않은 지방에서 이미 진달래에 대한 보호와 개발,합리적인 리용을 위해 진달래기지를 세우고 진달래를 재배하는 등 바람직한 일들을 적극 벌리고있다는 점이다.
꽃을 좋아하는 마음 나쁘지 아니하되 그 꽃을 더 아름답게 더 오래오래 피게 하려면 꺽기보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물을 주고 흙을 북돋아줌이 어떠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