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화합의 축제 한마당

-제5회 천진시조선족학생6.1축제 열려

2017-06-01     전하연 특약기자

[서울=동북아신문]천진조선족자녀교육사랑회에서 주관하고 재외동포재단에서 후원한 제5회 천진조선족학생6.1축제가 5월 28일 9시에 한국국제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천진조선족자녀교육사랑회 박대호 이사장, 조현섭 전 회장, 이성호 이사, 전월매 하동령영조직위원장; 천진한국국제학교 강성봉 교장, 최윤정 부장; 천진조선족연의회 조선비 회장, 천진조선족상회 김성환 회장, 꽃동산유치원 유춘화원장, 천진조선족여성협회 박광숙 비서장, 이영매 부회장 등 인사들과 협찬사인, 43명의 무대표연 참가학생과 61명의 운동항목 참가학생 그리고, 그들의 학부모, 자원봉사자 등 150여 명이 이날 행사에 참석하였다.

축제는 '6.1축제 기획팀'의 주요책임자이자 천진조선족자녀교육사랑회 정향란 비서장의 사회로 개막식, 취미운동회와 그림그리기와 한글쓰기경연 등 내용 순으로 진행되었다.

개막식에서 천진조선족자녀교육사랑회 박대호 이사장은 “2013년 4가족이 6.1절 들놀이로 시작한 활동이 2017년에 이르러 이렇게 150여명의 학부모가 참석한 성대한 행사로 거듭나게 된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롭다”며 행사의 원활한 조직을 위해 후원과 협찬을 해준 재외동포재단, 협찬상 그리고 기획팀 선생님들, 자원봉사자들한테 고마움을 전했다.

천진시조선족연의회 조선비 회장은 “천진에서 조선족학생들을 위한 성대한 운동회가 처음으로 열리게 되었다”며 조선족학생들에게 만남과 교류의 장을 마련해준 천진조선족자녀교육사랑회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국제학교 강성봉 교장선생님은 천진 사회에서 한국과 중국을 이어주는 조선족의 가교역할을 강조하면서 조선족뿐만 아니라 한인사회와의 활발한 교류에도 한몫 하고 있는 조선족학생들과 그 부모들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천진시조선족상회 김성환 회장은 “꿈이 있어야 희망이 있다”며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한 자녀교육사랑회 행사들이 이제 전반 조선족사회를 위해 큰 힘이 되고 있” 으며 “앞으로 조선족상회에서도 천진조선족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천진한글하동령영 사물놀이팀의 사물놀이 공연, 하동령영무용팀의 <아리랑>무용, 세화홍익태권도의 태권도 공연, 천진시조선족꽃동산 유치원어린이들의 <어이 > 등의 멋진 오프닝 공연이 있었다.

운동회는 옐로우팀, 블루팀, 그린팀, 레드팀 네 개 팀으로 나누어 오전 오후에 걸쳐 진행되었다. 오전에는 줄넘기, 2인3족, 라켓으로 탁구공 운반하기, 자녀업고 뛰기, 투어 등 항목을 진행하였다. 부모들과 함께 한 2인3족은 학부모와 학생들사이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 난이도가 높은 운동이었음에도 모두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경기에 임하였다. 자녀업고 뛰기에서는 몇몇 아빠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자녀를 업고 열심히 달리는 부모들의 모습에서 자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우리 부모님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오후 경기는 바줄당기기, 50미터 릴레이, 학부모 릴레이, 학부모 배구 등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애고사리 같은 손으로 바줄을 잡고 열심히 당기는 우리 학생들의 모습, 자녀가 속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참여한 부모님들의 바줄당기기, 육상선수 못지않은 속도로 운동장을 휘날리며 달리는 우리 학생들과 부모님들 모두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였다.어느 개인이 아닌 단체 총점으로 이루어진 운동회는 천진조선족학생들의 만남과 교류, 소통과 협력의 순간들이었다.

그림그리기와 한글쓰기 경연은 한글하동령영조직위원회 전월매 조직위원장이 관련 주제를 발표하고 참가규칙을 설명하였다. 이번 사생대회의 주제는 <중국조선족>, <봄>, <만남과 교류>였고 한글은 윤동주 시인의 동시 <창구멍>을 한글로 쓰기였다. 학생들은 운동회 휴식시간과 점심시간을 짬짬이 활용해 그림을 그리고 한글을 썼다. 그림그리기는 박지현 학생의 <나는 중국천진조선족>이 1등상을, 김이령 학생의 <봄 >, 김서미 학생의 <조선족>이 2등상을, 현영 학생, 유미선 학생, 김송연 학생의 그림이 3등상을 수상했다. 한글쓰기에서는 김서미 학생이 1등상을, 이기형, 박서빈 학생이 2등상을, 김이령, 박지현, 유지헌 학생이 3등상을 수상했다.

한편, 천진조선족자녀교육사랑회는 2012년 설립된 이래 천진조선족학생들을 위한 한글교육과 민족문화전통계승에 목적을 두고 한글하(동)령을 해마다 2회씩 꾸준히 조직해왔으며 7월 15-22일에 있게 될 하령영은 제11회를 맞이하게 된다. 그 뿐만아니라 6.1축제활동, 세미나, 주말무용반 등 활동을 정기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해왔는바 제6회 천진조선족학생 6.1축제가 내년에도 정기적으로 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