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배영춘] 그림자 외2수

2017-05-30     [편집]본지 기자
[서울=동북아신문] 그림자
 
어깨너머 보여지는
슬픈 그림자
지나간 아픔이
눈물에 비친다
 
가슴깊이 숨겨둔
슬픈 속내가
석양의 노을과
같이 아련하다
 
사랑 갖고 저 멀리
떠나간 사람
오늘도 소리 없이
눈물이 찾아온다 
  
상처로 남는다
그대의 그림자
홀씨가 되어 날아간
눈물의 존재
  
내가 연약한 것일까
네가 무심한 것일까
인연 종착역
서로 맘 문 닫아버렸다
  
 
 오늘처럼 비가 오면  
 
오늘처럼 비가 오면
새들의 지저귐도 처량하다
젖어드는 보금자리에
가족의 안녕을 생각한다 
 
오늘처럼 비가 오면
아픈 사랑 생각이 나 
애끓는 가슴앓이에
심장이 탱고춤을 춘다
 
오늘처럼 비가 오면
내 마음은 그네를 탄다
허공 속에 띄워진 그 여인이
나를 향해 손짓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