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조/ 오기수)눈꽃

베스트 셀러 '설원술' 문학상 응모작품

2017-02-20     [편집]본지 기자

 

1

봄볕은 기별 없고
북풍은 차가운데

순결이 피말리여
하얗게 피여난 꽃

자투리 야윈 들녘에
하얀이불 곱구나


2

내 눈물 훔쳐다가
하늘에 얹어 놓고

미련의 속앓이에
꽃편지 날리느냐

살포시 입술 맞추고
울며가는 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