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출신 결혼이민자 멀얼게렐 시] 바람 외 2수
2016-09-26 [편집]본지 기자
바람
노랗게 쏟아지는 가을의 햇살 줄기에
노랗게 변해가는 나뭇잎의 공원
설레는 마음을 담은 나의 가슴에
스쳐가는 바람은
슬픈 노래 남기며 날아가네
그저 슬프게만 보이는
가을의 풍경, 엄숙하게 안개에 덮여있네
딸에게
우리는 울면서 만났지만
이제는 웃으며 살고 있다, 나의 딸아…
슬픔의 눈물은 가슴을 찢어 흐르지만
기쁨의 눈물은 행복을 이끌어 흐른다.
만약 훗날에 두 눈에 눈물 고여 뺨 적시며 내린다면
그것은 서러움 과 아픔의 눈물 아닌
행복과 기쁨의 눈물이기를…
친구
은빛 달
혼자 외로워서
매일 밤 나를 찾아온다
매일 다른 모습으로…
매일 다른 이야기로…
멀뚱하게 달을 져다보고 있으면
맑게 웃다가
머뭇거리며 말 못하다가
나는 기분이 좋아진다
자기를 닮았다고
저 달이 나를 좋아하고
나를 지켜준다고
나는 달을 좋아한다
내 친구가 되고 싶어
내 길을 밝혀주다가
내가 슬퍼 울면 도닥여주다가
내가 기뻐서 행복해 하면
내게 밝은 미소를 보낸다
매일 다른 이야기로
매일 다른 모습으로,
나는 그렇게
저 은빛 달을 찾아간다.
멀얼게렐 프로필
2004년 한국 입국
2006년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졸업.
2009년
-한국정보진흥원 다문화 글짓기대회 장려상
-성균관대학교 다문화 글짓기 대회 으뜸상
2011년
-한국다문화가정연구원 대문화 글짓기 우수상
2012년
-다문화창작시낭송대회 2등
-다시 초원을 달리다. 몽골 그림 그룹전시 참가
-아프리카 몽골 여성들 그림 전시 양청구
-KBS 라디오 우리는 한국인 방송 한달간 몽골음악 방송 dj
-salat 몽골어 신문 지윈 기자로 활동
-MBC우리는 한국인 헬로코리아 다문화 한국기행 방송 10번 출연
2013 년
-다문화창작시낭송대회 우수상
-다문화가족 전국글짓기대회 우수상
-KBS 라디오우리는 한국인 방송 추석특집 인터뷰
-서울삼성병원 국제진료소 몽골어통번역사
2014년 다문화창작시낭송대회 우수상
2015년
-페이스북 몽골 결혹이민자 그룹 관리자
2016년
-몽골 엄마들 자조모임 모임장으로 활동
-결혼이민자 취업멘토링 프로그램 멘토
-이주여성 소셜큐레이터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