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타민족과의 결혼, 어떻게 볼 것인가?

기자: 강효삼

2006-04-25     동북아신문 기자

타민족과의 통혼 부쩍 늘어

요즈음 조선족과 타민족간의 결혼이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결혼하는 집도 많지 않지만 “신랑이 누구냐? 신부가 누구냐?” 물으면 대개 “한족이다”라는 대답이 심심찮게 들린다. 한 조선족마을에 남은 7명의 총각 중 한명의 불구자 노총각을 내놓고 나머지 6명은 다 한족처녀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그중 한사람은 워낙 조선족처녀를 아내로  맞아 들였는데 얼마 후 이혼하고 한족처녀와 재혼했다.

농촌의 총각들이 이러한가 하면 도시에 진출한 총각들도 마찬가지, 상해 모 회사 사장은 자기 회사의 십여 명 조선족총각들이 몽땅 한족처녀를 아내로 맞아들였다고한다.

타민족과의 통혼이 늘어나는 이유

첫째, 섭외혼인, 대도시진출로 조선족처녀들이 한국, 일본 등지로 빠져나가는가 하면 대도시로 갔기에 농촌에서 처녀 보기 어렵거니와 도시라 해도 창해일속같이 적은 수자이기에 짝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둘째, 부모들의 태도가 달라진 것이다. 이왕에는 타민족과의 통혼이 “부모들 때문엽 성사되는 것이 적었다. 그런데 이제 부모들은 퍼거나 온화해졌다. 타민족과의결혼을 동의하는 부모들의 말을 들어보면 “어쩔 수 없다”는 것. 일부는 본인이나 가정조건이 좋은 것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선택하는가 하면 실제 총각들이 장가들기 어려운 상황에서 조선족총각을 가진 부모들의 태도는 “아무튼 저들이 좋다면색시 얻어 살면서 총각모자는 벗고 대는 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조선족들의 자질과도 관계된다. 상대적으로 조선족처녀들이 한국이나 기타 외국행으로 눈이 높아져 몸값을 너무 많이 요구한다는 것, 결혼상대에 대해 우선 “한국에 갔느냐? 본인이 아니면 그 부모들이 …?” 이것을 먼저 따진다. 돈에 대한 요구가 우선인데 이런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총각들이 많지 못하다.


반대로 도시의 조선족총각들이 (이들은 대부분 학력이 높고 직장이 있음) 한족처녀를 선택하는 이유는 조선족처녀들과의 교류와 만남이 제한된 것도 있지만 한족처녀들의 종합자질이 높은 것이다. 키나 인물체격도 그렇지만 인맥관계, 경제실력 등 혼인 후 살아갈 수 있는 실제적 조건이 조선족처녀를 얻기보다 한족처녀를 얻는 것이 더 실리적이다. 이런 현상은 한족총각을 선택하는 조선족처녀들도 마찬가지이다. 서로가 감정보다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다나니 같은 민족끼리의 결혼이 날로 어려워지는 것이다.


넷째: 교류가 활성해지면서 타민족간의 잦은 접촉에 그 원인이 있다.
혼인을 상호선택이라고 할 때 타민족간의 통혼도 돈이냐 감정이냐의 저울질도 사람에 따라 다르다.


조선족농촌총각들의 경우 일부 타민족처녀들이 선호하는 이유 중에 “조선족이 잘 산다”는 조건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돈 보고 오는 한족처녀들도 많다. 돈을 보고왔을 경우 남자가 돈벌 능력이 없을 때는 조선족 여인들과 다를 바 없이 곧장 떠나간다. 어느 한 마을에서는 이렇게 되여 아들 두 형제가 하루아침에 “홀아비”가 된 일도 있다. 대부분 마을사람들이 한국에 가 돈을 벌고 있지만 두 형제는 그럴 능력과 희망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계 감정이 좋은 결혼초기엔 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언어나 문화 차이 등으로 하여 점차 모순이 커지면서 갈라지는 경우도 많다.

결혼도 결국 경쟁…조선족젊은이들 노력해야

타민족과의 통혼은 우리민족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왜?”라고 의문을 달고 자체문제를 점검해볼 때 한마디로 우리 스스로가 모자라는 것은 아닌가?

결혼은 결국 경쟁이다. 생존을 위하고 미래를 위한 인간경쟁에서 우리 민족 스스로가 타민족에 비해 모자라는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때문에 조선족의 타민족과의 결혼이 부쩍 느는 사회적 현상은 우리 민족을 놓고 말하면 도전과 편달로 된다. 민족의 자질과 경제력이 높지 못하면 결혼에서마저 밀리게 된다. 생활력이 없을 때는 살다가도 쉽게 갈라진다. 결혼은 강박할 수 없는 것이다.

지금 조선족젊은이들에 대한 평가가 열심히 사는 젊은이들도 많지만, 한편 적지 않는 조선족젊은이들은 자기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나태하여 자질이 타민족 젊은이들에게 비해 떨어지고 있다. 때문에 스스로의 인격과 자질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동족끼리만 결혼해야 한다는 규제는 없는 것이며, 결혼은 국경도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