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쭈, 너 거기 다녀?"

어울림 주말학교 2015년 2학기 개강

2015-09-14     [편집]본지 기자

[서울=동북아신문]9월이면 중국이나 한국의 학생들 모두 학교 간다.

지난 9월 13일 어울림주말학교 학생들도 개학식과 함께 개강파티를 가졌다.
작년 어울림주말학교 개교 이래 줄곧 이 학교를 다니는 최준영 학생의 얼굴은 여느 때보다 상기되어있었다.

최준영 학생은 평일에는 구로의 모 초등학교를 다닌다. 주말이면 어울림주말학교를 다니길 벌써 2년째다. 입학 당시 한글로 자기 이름은 물론 엄마 아빠 이름도 쓸 줄 모르던 준영이가 이제는 최근에 입국하여 한국학교에 입학한 김동일 학생의 ‘작은 선생’이 되었다. 
 

어울림주말학교는 국내 최초의 중국동포 자녀를 위한 주말학교로 중국동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구로와 대림 사이의 구로도서관에 위치하고 있다.
작년 6월에 개교한 어울림주말학교는 벌써 2년째 운영 중이다. 어울림주말학교에서는 한국어 한국문화, 중국어 중국문화 그리고 한중 어울림활동으로 매주 일요일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수업한다. 

올해부터 지역의 한국학생들도 입학가능하다. 구로도서관의 안내로 어울림주말학교를 알게 된 이가희 엄마는 그동안 줄곧 주말학교를 지켜봐 왔었는데 드디어 입학하여 중국출신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했다. 이어 “그러잖아도 중국 유학까지 고민을 한적 있는데 이제는 주말학교를 다니면서 중국출신 학생들과 놀 수 있어 꼭 마치 유학 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했다.    

이 학교는 구로도서관, 사단법인 동북아평화연대가 학교를 개설하고 재한동포교사협회가 교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의 공공기관, 시민단체, 동포단체의 3자 연합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더욱 이채롭다.

주말학교 문민 교장의 말에 따르면, "중국동포 출신의 자녀가 한국에 4만 명 정도 체류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중국의 동포학생의 유실된 만큼 한국에 머물고 있는 셈"이라며 "동포들이 한국에서도 한국말과 문화를 배워 잘 정착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또 이들이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이해하면  다시 중국에 돌아가서 학업을 이어나가거나 장래에 중국에서 미래의 진로를 찾을 때 도움이 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학교 개설 취지를 밝혔다.   
 
입학문의: 재한동포교사협회 070-7725-7925847; 010-8396-6822 이영옥선생님
주말학교후원: 1005-002-491452 우리은행, 사단법인 동북아평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