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해서도 고마운 분들 잊지 않겠습니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 메르스 '자가격리' 장춘근·박계화 부부 방문
2015-06-17 [편집]본지 기자
[서울=동북아신문]최근 안산시에 살고 있던 중국동포 장춘근·박계화 부부가 메르스 의심을 받고 자가격리 2주 만에 의심증상이 없어져 자가격리에서 해지된 일이 발생했었다.
이들 부부는 "정부와 주변 사람들로부터 격려와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에 감사편지를 써 보내 전반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들 부부의 현재 상황은 어떨까? 어떤 어려운 점은 없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중국동포연합중앙회 김성학 회장은 지난 15일 오전 서울에서 안산으로 가서 장춘근·박계화 부부를 만났었다. 6월 10일 중국동포연합중앙회가 ‘메르스 대책 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한 후여서 책임감이 더욱 컸었다.
고향이 연변 훈춘시인 이들 부부는 아들의 결혼식을 앞두고 돈을 벌기위해 지난 3월에 입국해 간병 일을 하였다. 6월 4일이 결혼식 날이기에 이날 출국 예정이었다.
그런데 일을 마치고 한창 출국 준비를 하고 있던 중 지난달 5월 30일 저녁부터 남편은 발열로 몸살이 나기 시작했고 아내도 잦은 기침으로 견디기 어려운 증상을 보였다.
장씨부부는 메르스 증상이 아닌가, 의심되어 아예 출입을 단념하고 우선 단원보건소에 전화로 문의하였다. 결과 진단을 거쳐 2주간의 자가격리 통보를 받게 된 것이다.
장씨 부부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였지만 메르스의 심각성과 전염 확산의 위해성을 알고 있었기에 적극 협력하였다.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에 안산시메르스관리대책본부, 안산시 단원보건소,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 안산시 출입국관리사무소, 중국남방항공 등 유관부문으로부터 안부 전화가 그칠새 없었고 생필품도 풍족히 전달되었다. 또 후원금 63만원과 중국남방항공의 특혜항공권까지 받게 되었다.
이들은 여러 부문과 고마운 사람들의 배려로 이미 완치되었고 6월 20일에 곧 귀국하게 되었다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었다.
김성학 회장은 이들 부부를 격려한 후, 중국동포들에 대해 혈육의 정을 베푼 경기도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를 예방하여 정명현 소장과 목영현 계장에게 깊은 사의를 표시했다.
사진 글/ 유경길 기자 pressry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