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시인들, 구로문협 '제21회 작품낭송회'에 참가

2015-05-04     [편집]본지 기자

[서울=동북아신문]재한동포문인협회 시분과 소속 리문호, 이영철, 박수산, 김미선 등 동포 시인들이 지난 4월 29일 한국문인협회 구로지회에서 주최하고 구로도서관에서 진행된 '제21회 작품낭송회'에 참가하여 뜻 깊은 문학의 밤을 보냈다. 
 
한국문인협회 구로지회 홍춘표 회장은 "문우들이 한자리에서 작품을 낭송함으로써 가까운 관계가 되고 소통의 장이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하였고, 구로도서관 이명하 관장은 “지역사화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장인만큼 이런 낭송회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어, 재한동포문인협회 이동렬 회장은 “작년부터 구로문인협회와 두 번째로 시 낭송회 대회를 함께 하고 있어 기쁘다"며, "함께 동참하여 문학의 향기를 공유하고 지역문인들과 화합의 장을 만들면서 동포문학이 한 단계 비상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였다.

30여 명의 낭송인들은 시와 문장을 낭송하며 문학이 얼마나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마음을 변화시키는가를 잘 보여주었다.
   
또 몇 몇 낭송가들 외에 대부분 이들의 낭송수준이 평범하나 저마다 작품에 깃든 감성을 끌어내느라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여 아름다웠다.
 
동포 리문호 시인은 ‘가리봉시장 일경’에서 동포들의 어두운 생활을 "가리봉 시장에 수척한 그림자들이 유령처럼 지나간다"고 낭송했고, 박수산 시인은 ‘여과’에서 "묵직한 피로에 눌려, 언제까지 여기서 노숙을 해야 하나"라며 동포들의 애환을 그려 가슴 짠하게 만들었다.

이날 행사 후 재한동포문인협회 이동렬 회장은 5월 31일 구로구민회관 곁 구로예술극장 아트벨리 지하 갤러리에서 개최될 "제1회 한중문화예술대전"과 "동포문학 3호 출판 기념회"에 대해 설명하면서, "많은 분들의 참여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하였다.
 
글 배정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