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유치 위해 ‘맞춤형 비자서비스’ 실시한다

법무부, 전자비자제도 도입·복수비자 확대·비자신청센터 설치 발표

2015-04-07     강성봉 기자

[서울=동북아신문]법무부(장관 황교안)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관광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인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하여 비자발급 방식을 단체와 개인의 특성에 맞게 편의성을 높이는 맞춤형 비자서비스 체제로 전면 개선한다고 지난 4월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법무부가 제시한 주요내용은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자비자제도 도입, △개별관광객에대한 복수비자 확대, △중국 내 비자신청센터 설치 등이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자비자 발급
 
올해 1월부터 시범시행 중인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자비자 발급을 점차 확대하여 내년 1월부터는 모든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하여 전자비자를 발급할 계획이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대상 전자비자는 2015년1월부터 중국 내공관별로 대행사두 곳을 지정하여 신청을 받아 시범적으로발급 중이며, 2016년 1월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전자비자제도는 사증신청인이 인터넷으로 비자를 신청하고 교부받는 제도로 앞으로 중국 현지에서 모객하는 여행사는 재외공관을 방문할 필요 없이 손쉽고 빠르게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2013년 3월 도입된 전자비자제도는 그간 일부 우수 외국인력과 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중국인에 대한 단체비자는 2012년 94만 명, 2013년 116만 명, 2014년 194만명으로 매년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서 전자비자제도 도입으로 더 많은 단체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인 개별관광객에 대한 복수비자 확대
 
그동안 복수비자 발급 횟수 등에 따라 1년, 3년, 5년으로 차등 부여되던 복수비자 유효기간이 5년으로 일괄 확대된다.
 
2015월 4월20일부터중국인은 복수비자를 한번 받으면 5년 간 비자를 재발급받을 필요 없이 자유롭게 방한할 수 있게 된다.
 
복수비자 발급대상도 17세 미만자 및 60세 이상자,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재학생 등으로 확대된다.
 
중국에서 17세 미만자는 2억4,000만 명, 60세 이상자는 3억5,000만 명으로 이 연령대를 복수비자 대상으로 확대한 것은 비교적 불법체류 위험이 적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재학생’은 4천5백만 명으로 기존 ‘211 공정 대학 졸업자 및 재학생’에서 그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중국정부는 과거 다양한 국가기관의 관할 아래 있던 대학을 합병 등을 통하여중국 교육부로 이관시키면서 약 100개의 고등교육기관을 211 공정대학으로 선정한 바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2013년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통계공보(www.stats.gov.cn)와 중국 국가통계국 연도별 테이터(www.data.stats.gov.cn) 등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3억 명 가량인 중국의 중산층은 2020년 6억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법무부는 이들의 방한을 적극 유도하기 위하여 복수비자 발급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인 개별관광객을 위한 비자신청센터 설치
 
최근 방한 중국인 급증으로 주중공관의 비자 업무가 지속적으로증가하고 있어 비자신청에서 발급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법무부는 외교부와 함께 중국지역에 비자신청센터를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우선 올 7월 중 중국 광저우와 칭다오에 설치한 후 성과를 보아가며 중국 전 지역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비자신청센터가 설치되면 비자 접수와 교부 등 간단한 업무는 외부 기관에 위탁하고, 공관은 비자 심사에 전념함으로써 비자발급시간 단축, 보다 쾌적하고 친절한 서비스 제공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자신청센터는 이미 주한중국대사관을 비롯하여 많은 나라 공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도이다.
 
법무부는 외교부와 함께 지난 3월 2일 비자신청센터 운영기관 모집공고를 공지한 바 있으며, 금년 4월 중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운영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