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도 기능 상실할 수 있다?"…사용과 보관에 신경써야
2015-04-03 [편집]본지 기자
[서울=동북아신문]최근 해외출국을 위해 여행사에 비자수속을 맡긴 연길시의 김 선생은 수속을 맡긴지 얼마 안 돼 갑자기 영사관으로부터 본인의 제2대 신분증이 소자(消磁)되어 정상적인 비자수속을 밟을 수 없다는 뜻밖의 통지를 받았다.
영사관은 정상적인 비자수속을 위해서는 김 선생이 반드시 새로운 신분증을 신청 발급 받은 후 다시 비자신청을 해줄 것을 바랐다. 전혀 예기치 못했던 신분증문제로 비자발급이 지연된 김 선생은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새 신분증을 보충 발급 받으러 정무봉사중심으로 달려가는 수밖에 없었다.
하루 만에 나오는 임시신분증은 비자발급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새 신분증을 발급받아야 했다. 새 신분증이 나오기까지는 무려 20일은 걸려야 한다고 하니 비자발급 대기시간도 무작정 더 연기 되어 출국계획에도 어차피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일상생활에서 김 선생처럼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신분증이지만, 보이지 않는 내장칩(芯片)의 자기장기록이 사라지는 소자신분증들이 적지 않다. 연길시정무봉사중심 신분증 수속 부문에 따르면 소자된 신분증은 pc방이나 여관, 비자업무 등 신분증식별의기로 신분증확인을 필요로 하는 업무처리과정에서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일처리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소개에 따르면, 제2대 신분증에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속에 지능카드기술로 만들어진 칩이 들어있어 복제할 수 없고 위변조할 수 없다. 이 칩에는 소지자의 성명, 주소, 사진 등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있는데 신분증식별의기는 자동적으로 내장된 정보들을 식별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칩의 자기장이 소실된다면 이러한 정보들을 신분증식별의기가 판독할 수 없기 때문에 업무처리에서 불편을 겪게 된다. 손상된 칩은 수리하거나 복구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이에 따라 신분증의 소자현상은 우리들의 생활에서 홀시할 수 없는 문제로 중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은행카드에나 있다고 생각한 자기장 정보가 신분증에도 내장되어 있고, 또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신분증이 소자되어 무용지물이 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는 것이 김 선생의 속심 말이다.
신분증이 소자되는 원인과 예방법은?
연길시 정무봉사중심 신분증수속부문의 사업일군에 따르면 신분증이 소자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이다. 특히 텔레비죤이나 컴퓨터, 핸드폰 같은 전자제품들은 강한 자기장이 있어 가까이 두고 있을 경우 신분증에 들어있는 칩에 영향 주기에 은행카드나 교통카드등도 신분증과 함께 두는 것이 좋지 않다.
김 선생도 평소 신분증을 은행카드나 교통카드 등 자성물질이 있는 카드와 함께 넣어 사용하군 했는데, 시간이 오래되면서 신분증이 소자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신분증의 소자를 막아주는 주요한 방법으로 사업일군은 신분증에 절연성질이 있는 신분증보호막을 씌워서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이외 복사나 고온 등을 피하며 신분증을 굽히거나 변형시키지 말 것도 강조했다. 신분증을 보관할 때 금속이나 기타 자성이나 복사가 있는 물체와 함께 두는 것도 좋지 않다. 요즘 젊은이들이 pc방에 자주 드나들면서 신분증을 자주 긁는 것도 신분증의 자성을 소자시키기에 좋지 않다고 주의를 주었다.
현재 당신의 신분증 역시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나 내장칩은 소자되어 제 기능을 상실해버린 '병든 신분증'일수도 있다. 물론 소자되어 쓸 수 없는 신분증은 제때에 보충 발급받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일상생활에서 신분증관리와 보관에 주의를 기울여 언제 어디서나 '건강한 신분증'을 차질 없이 쓸 수 있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