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한춘

2006-04-04     동북아신문 기자
지난 밤 꿈쪼각을 맞추고
새벽 못가에서 비상한다
부리로 해살을 물고와
조그만 기발을 흔들며 
잔혹했던 겨울을 잊기로 한다
마음 거칠어지는 날에는
시간의 아픔을 재단하며
마당구석 어둠을 방류한다
끝나지 않은 풀의 의문을
결 고운 크레용으로 덧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