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산 시> 시냇물

2014-06-02     [편집]본지 기자

[서울=동북아신문 ]경북일보 2014년 4월 7일에 신현산 시인이 ‘시냇물’이란 시를 발표했다. 편집자 주

벌거숭이

그대로

세월을 간다

 

한품에

안기려거든

기꺼워 하라

 

한 몸뚱이

그대로

소리로 간다

 

외로운 이

친구해 함께 하는

나그네란다

<감상> 마르지 않고 소리 내어 흘러가는 시냇물이다. 뽐낼 것도 없지만 이 동네 저 동네 소식 싣고 불평불만 없이 마냥 흘러간다. 거긴 떨어져서 갈 길 몰라 하는 나뭇잎도 친구해 함께 한다. 영원한 나그네 길이다. (서지월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