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욕(足浴)으로 반신욕의 효과를 보자

강성봉의 돈 안들이고 쉽게 할 수 있는 건강법(8)

2014-05-19     강성봉 기자

[서울=동북아신문]반신욕과 똑같은 효과를 족욕으로 볼 수 있다. 반신욕과 족욕은 그 원리가 같다. 반신욕이 혈액의 대류현상을 만들어내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배꼽아래 또는 가슴 아래까지만 덥힌다면 족욕은 종아리 아래까지만 덥힐 뿐이다.

어느 쪽이 더 효과가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둘 다 효과가 있는데 차이는 족욕이 좀 더 간편한 편이고, 물이 닫지 않는 부분에 땀이 나는 속도는 반신욕이 빠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반신욕을 좋아하는 사람은 반신욕을 하면 되고, 족욕을 좋아하는 사람은 족욕을 하면 된다.

어쨌든 이번에는 족욕에 대해 소개해 보겠다.

하루의 피로를 푸는데 족욕만큼 좋은 게 없다. 족욕은 일주일에 2-3회 정도 해주면 효능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족욕이 가져오는 효과는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혈액 순환이 잘되기 때문에 온몸이 따뜻해진다.

△부교감 신경(긴장을 관장하는 자율 신경)의 기능이 활발해지고 정신적으로 편안한 상태가 된다.

△신체의 노폐물을 제거해 몸이 가벼워지게 된다.

△잦은 어깨 결림, 요통, 다리가 붓거나 피로한 증세, 아랫배가 찬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구체적인 효능으로는 고혈압, 신경증이나 불면증, 관절염, 당뇨병, 변비, 감기, 다이어트에 좋고, 피로 회복 등의 효과가 있다.

족욕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물의 온도와 발을 담그는 시간, 물의 양 등을 고려하는 것이 포인트.

족욕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출산 직후나 병을 앓은 뒤 몸이 허약한 상태일 때는 오래 하지 않아야 하고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경우도 장시간 족욕은 좋지 않다.

과격한 운동이나 식사와 음주 전후, 피부에 외상이나 피부 질환이 있을 때도 피하는 것이 좋다.

족욕은 되도록 공복에 하는 것이 좋다. 족욕 도중이라도 얼굴이 너무 상기된다 싶으면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족욕 중 숨이 가빠지는 경우에는 일시 중지하고 냉온욕을 한두 차례 실행한 후에 다시 행하는 것이 좋다.

족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첫째, 물의 온도는 우리 몸의 체온보다 조금 높게 38~40도 정도로 유지한다. 물 온도가 45도를 넘어서면 피부 손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높은 온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둘째, 물의 양은 종아리 부분까지 잠길 정도로 준비한다.

셋째, 20~30분 안에 끝낸다. 처음 10분간은 38도 정도의 온도에 발을 담그고, 20분 정도는 물의 온도를 40도로 유지한다. 20분 이내라도 충분히 땀이 나면 반드시 시간을 채울 필요는 없다.

이외에 족욕의 효능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몇 가지 더 주의할 점이 있다.

△족욕후 5분정도 수건으로 감싸준다.

△너무 뜨거운 물은 금물.

△족욕 중간 중간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준다.

△운동이나 식사 후 1시간 정도 뒤에 한다.

△족욕 도중 발마사지를 해준다.

족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레몬, 소금, 식초, 생강 등 몇 가지 첨가물을 넣을 수 있다.

△레몬 한 조각을 첨가하면 감기도 예방하고 발 피부를 희게 하는 효과가 있다.

△소금 2스푼 정도를 첨가해주면 살균효과와 소염효과가 있다.

△식초 20미리리터 정도를 첨가시켜 주면 피부에 활력을 주고 신경통을 약화시켜 준다.

△생강 두 조각 정도를 첨가해 주면 발의 악취를 없애주고 습한 기운을 제거해 준다.

다리는 두 번째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혈이 있다. 족욕은 다리의 혈을 자극하여 혈액순환과 신진 대사를 촉진하는 좋은 건강법이다.

참고로 발의 이상으로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을 부기한다.

발가락이 누렇게 변하는 경우에는 신장과 간장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혈액 속의 여러 가지 독소가 완전히 분해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발이 자주 많이 붓는 경우는 간 기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피로하면 누구나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자고 일어나서도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발이 저리는 경우는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 증상으로써 비만인 사람에게 특히 잘 나타나며 심장병이나 고혈압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

발이 찬 여성은 냉증에 걸리기 쉽다. 신체가 허약한 사람들이 대체로 발이 찬 경향이 있다.

뒤꿈치에 이상이 생기면 아드레날린의 과잉 분비에 의한 당뇨병을, 엄지발가락에 이상이 생기면 인슐린 부족에 의한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