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학 박사 서영근, 연길에 서예연구소 설립
2014-03-10 [편집]본지 기자
[서울=동북아신문]'중국조선민족서예사', '서예와 예술환경' 등 저서를 출판하고 중국, 한국, 일본에서 개최된 수많은 국제서예교류전에서 대상, 금상, 은상을 수십 차 수상한 서예학 박사 서영근 선생이 한국 서정대의 중국어교수직을 내려놓고 고향 연변으로 돌아가 '서영근서법예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연변사범대학을 졸업한 서영근 선생은 한국의 문학과 서예를 더 깊이 연구하고자 1997년 한국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그는 제주대학 국어국문학과 본과와 석사과정, 경상대학교 국어학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서예학 박사과정을 설치한 원광대학에서 서예대가 효봉 여태명교수의 지도하에 박사과정을 마치고 2008년 2월에 서예학박사로 되었다.
"사람은 고향을 잊고 살 수 없는가 봅니다. 내가 태어나서 자랐고 나를 서예가로 키워준 고향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서영근 박사는 한국에 있을 때 형님과 함께 한민족서예학회, 우리동포서학회, 동포세계연서회 등 단체를 운영하면서 재한 조선족동포들에게 무상으로 서예를 가르쳤으며 지난해 여름에는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연변윤동주연구회와 손잡고 연길에 윤동주서예교실을 개설, 무상으로 서예를 가르치는 등 고향사랑과 전통서예보급에 열과 성을 다했다.
한국에서의 교수직을 내려놓고 고향으로 돌아간 그는 "앞으로 서법(書法)예술연구와 서예후대양성에 모든 심혈을 기울일 것이며, 북한의 강한 서체인 청봉체와 한국의 부드러운 서체들인 궁서, 판본체, 민체 등을 두루 융합시켜 중국조선족의 성격에 맞는 서체를 만들어 그것을 조선족학교와 자라나는 후대들에게 널리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