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초‧중 ‧고 이중언어강사는 111명”

[기고]서울 지역 이중언어강사 현황

2014-02-27     [편집]본지 기자

[서울=동북아신문]제2회 이중언어강사연합회 총회가 지난 2월22일 오후 서울 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 강원도 이중언어강사 대표 10명도 함께 했다.

총회에서 정명숙회장이 2013년 활동보고와 2014년 활동계획을 발표, 2014년에도 지난해에 했던 여러 가지 활동을 더 활성화시키고 한 차례 했던 수업발표회를 1학기와 2학기에 각각 한 차례씩 열어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날 나라별, 기수별 공연도 있었다. 베트남 도미프엉 강사의 ‘아리랑’ 가야금 연주, 몽골팀의 ‘여러 나라 친구들 안녕’, 러시아팀의 ‘백만송이 장미’, 3기 강사들 귀요미 버전으로 한 ‘중국 숫자 손동작’ 율동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리고 다양한 퀴즈와 빙고게임으로 한껏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에 이중언어강사연합회는 다솜학교에서 1기 대표 정명숙 회장을 중심으로 각기 대표들과 임원들, 그리고 전체 이중언어강사들로 연합회를 구성, 제1회 연합회 총회를 개최한 이래 많은 활동을 해왔다.

수업 우수 사례 발표 토론 연구회도 열고, 글로벌센터에서 책 만들기 특강도 열고 여름과 겨울방학에 2차례 심화연수를 통해 부딪친 문제의 해결점도 찾아보고 업무자질도 제고했다.

또 3월, 6월, 10월 3차에 거쳐 광화문에서 열린 ‘함께 하는 글로벌 세상’ 벼룩시장에 나가 봉사도 하여 수익금으로 서울시용암초등학교에 도서를 기증하기도 했다. 2013년 9월에는 연합회 사무실이 서울 글로벌센터에 입주했다. 12월에는 다솜학교에서 다문화 어울마당을 열어 작품을 전시하고 여러 나라의 전통 복장, 음식, 놀이 체험을 통해 강사들이 서로 교류할 수도 있고 학교에서 하고 있는 일을 알리기도 하고 여러 나라 문화를 알리는 문화전도사 역할도 하였다.

이런 여러 가지 활동이 있을 때마다 글로벌센터와 한민족재단 그리고 CJ나눔재단, 하나다문화센터 ‘다린’의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단일민족을 강조하던 한국사회가 2004년 10월 통계에 외국인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을 시작으로, 2011년 통계에서는 140만 명을 돌파, 본격적으로 다문화시대에 들어서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의 얼굴 모습, 생활습관, 문화가 가까이 다가오게 되었다.

이처럼 다문화시대에는 외국인에게 ‘너는 틀렸어’, ‘싫어’라는 부정적인 생각과 태도를 보이기보다는 ‘다른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레인보우처럼 더욱 아름답다’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다문화이해교육과 국제이해교육이 필요해짐에 따라 법무부와 서울시 교육청은 서울교대에 위탁하여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4차례에 걸쳐 유아와 초등학교 이중언어강사를 166명 양성해 이중언어강사가 시급히 필요한 서울시내 학교에 우선 배정했다.

지금 현재 서울시 초등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중언어강사들은 111명이다. 이들은 주요하게 다문화이해수업과 국제이해수업을 하는데 학교의 구체적 정황에 근거하여 중도입국 학생들의 학업을 지도하거나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강의내용을 통역해주기도 하고 다문화상담도 하고 방과후 수업을 겸해서 하기도 한다.

올해는 이중언어강사를 필요하다고 신청한 학교가 실제 이중언어강사수보다 더 많았다. 그만큼 이중언어강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의미이리라.

따라서 한국사회는 더 열린 자세로 이중언어강사의 지위를 높여주고 역할을 인정해주고 적극 지지해주어야 한다. 이중언어강사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인식개선과 문화교량, 문화전도사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이거야 말로 일거양득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