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와 역사, 美 주류사회에 보여줄 터”

이태미 한미문화예술재단 이사장 ‘후원의 밤’서 강조

2014-02-14     강성봉 기자

[서울=동북아신문]“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미국 주류사회에 보여줄 계획입니다.”

한미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태미, 회장 박종복, 이하 재단)이 지난 2월6일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개최한 ‘워싱턴 한국문화교육센터 설립 후원의 밤’에서 이 이사장이 한국문화교육센터 설립계획을 밝히면서 한 말이다.

재단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약 30분 떨어진 메릴랜드주 월도프에 센터 부지 3,000평과 부속 건물 3동을 이미 확보하고, 올 4월 리모델링과 건물 신축을 시작, 2018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재단은 메릴랜드주로부터 학교를 인가 받아 2019년부터 학생을 모집할 계획도 갖고 있다.

사업설명에 나선 장윤열 재단 기획이사는 “센터 개관을 위해서는 총 107만7,000달러가 소요되는데 현재 55만 달러가 확보됐다”며 “남은 52만 달러를 모금하는데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장 이사는 센터 설립을 통해 △5천년 역사에 기초한 한국 전통문화와 정신을 교육하고 △한국의 우수한 예술인과 젊은 예술인에게 해외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안홍준 국회 외통위원장은 축사에서 “미국 동포사회의 1.5세들은 우리말을 잘 못했는데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자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움직임이 자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한국어 잘하는 것이 자녀 앞날에 도움이 된다. 한국문화교육센터 건립을 국회에서 도울 부분이 있으면 돕겠다”고 약속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것은 공공 외교이며, 한국이 일본 중국 이상으로 더 깊은 문화적 정수를 갖고 있는 것을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김진원 KBS 앵커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안홍중 위원장, 정동영 전 장관 이외에 한명숙 전 민주당 대표, 김성곤‧양승조 민주당 의원,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전남진 한국국제교류재단 총괄이사, 정도 대한불교 조계종 교육부장 등 주요내빈과 국내외 예술인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