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정보유출 사고 대비책 강구해야

2014-01-27     [편집]본지 기자

동포들도 요즈음 한국에서 신용카드 정보유출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다. 그 내용과 대비책을 알아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KB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에서 엄청난 규모의 고객 정보 유출이 있었다. 유출사고에 대해서는 지난 1월 17일 저녁부터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주민번호, 전화번호, 직장정보, 연소득, 카드번호, 카드 유효기간, 결제일 등 많은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건수만 해도 1억 580만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시중 거대 은행과 카드사여서 피해가 많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카드번호, 유효기간, 결제계좌, 한도 등 단 한번도 유출된 적이 없었던 매우 민감한 정보이다. 거기다 결혼 여부, 직장 정보, 주거상황, 연소득 등 개인 정보까지 포함되어 만약 이 중 일부 유통돼도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수 있을 정도로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하고, 악용 가능성이 큰 정보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카드사들은 비밀번호와 CVC코드를 모르면 이용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 이 두 가지 만으로도 결제 가능한 곳이 많다. 피자나 치킨과 같은 배달업체 결제와 같은 소액에서부터 호텔, 여행, 보험, 홈쇼핑 등에서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알고 있어도 결제를 할 수 있는 곳이 꽤 많다. 휴대폰 인증을 거쳐야 결제가 완료되는 곳도 있지만,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오류 없이 결제 가능한 곳 역시 많아 주의해야 한다. 

신용카드 정보유출, 2차피해가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

가장 우려되는 2차 피해 중 하나는 바로 '카드복제사기'이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를 알게 된 사람이 이 정보를 악용하여 카드 소유자의 주민등록번호, 주소, 핸드폰 번호 등의 주소를 활용하여 비밀번호를 알아내거나 카드를 재발급 받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많은 정보가 유출된 상태에서 추가정보를 얻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현재 비밀번호나 CVC 번호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마냥 안심할 수 없다.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하여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해킹할 수도 있으니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정보가 유출됨으로 인해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불안심리를 이용하여 이번에 정보가 유출된 카드사, 은행 등 금융회사나 금감원을 사칭하여 추가적으로 필요한 금융정보를 탈취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KB국민카드는 1588-1688, 롯데카드는 1588-8100이 고객정보 유출 관련 전화이며, 농협은 전화와 SMS를 통한 별도의 안내를 하고 있지 않으니 다른 번호로 전화가 걸려올 경우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의 사기에 유의해야 한다. 

정보가 유출되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만약 정보가 유출됐다면 카드를 빠른 시일 내에 재발급 받거나 해지해야 한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알아도 다양한 곳에서 결제 가능하니 되도록 빨리 바꾸는 것이 좋다. 원래 카드 재발급에는 1~2주일이 걸리지만, 이번에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카드사가 긴급 서비스로 재발급 기간을 단축한다고 한다. 하지만 워낙 피해자가 많아 기간이 얼마나 걸릴 지 모르므로 우선 지금은 카드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이 좋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에는 주민번호, 집 전화번호, 직장번호 등 개인정보가 상당수 포함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번호에서 비밀번호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집 전화번호 등을 따서 비밀번호를 만들 경우 타인이 유추해내기 쉽다. 따라서 우선 개인정보와 무관한 새로운 비밀번호로 바꾸는 것이 좋다. 

만약 결제계좌에 거액이 입금되어 있는 경우에는 계좌를 변경하는 편이 좋다. 결제계좌에서 돈을 빼갈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만약의 경우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정보 유출사태, 카드사에서는 유출 정보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아서 피해 우려는 없으며 만약 피해를 입으면 카드가 부정 사용되었다는 점을 확인하여 전액 보상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정보가 유출되고 한참 뒤에나 알려졌고, 피해를 입더라도 입증 책임은 피해자에게 있기에 이 또한 쉽지만은 않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