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조선족자치주해체위기“일자리 없어 일어나는 일”
2006-03-11 이성주 기자
조선족 출신의 중국 공산당 옌볜조선족자치주 위원회 선전부 채영춘(蔡永春) 상무 부부장은 “자치주의 조선족 비율의 감소는 조선족이 중국 내 어느 소수민족보다 높은 교육 수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자치주의 조선족 비율의 감소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대학을 졸업한 조선족이 취업할 만한 직장이 자치주 내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므로 조선족의 자치주 이탈을 무조건 막을 수만은 없는 딱한 사정”이라는 것이다.
채 부부장은 “옌볜은 결코 외진 곳이 아니며, 중국과 이웃한 조선(북한)과 러시아가 만나는 3국 교차지점인데다가 한국 일본과의 해상연결로도 그리 멀지 않은 데도 경제교류는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두만강 개발사업이 다시 이뤄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므로 한국을 비롯한 이웃 나라들이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채 부부장은 “물류비용이 많지 않는 컴퓨터 게임산업 등 IT산업을 유치하거나 육성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옌지=박승준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