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관습과 예절
|
상관습 개인보다는 집단과의 조화를 중시하여 상호 협동적인 삶의 철학을 가진 중국인들은 물건을 팔고 사는 것이 생활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를 통해서 삶의 기쁨을 찾는 여유를 가진 국민이다. 이들은 주인의식이 강해서 빈손으로 자립하고 무에서 유를 만드는 상술에 익숙한 국민들이다. 이들이 얼마나 현금주의사상이 강한지 알 수 있는 한 예가 있는데 문병을 갈 때에도 과일이나 꽃을 사 가지고 가는 대신 현금을 전할 정도이다. 중국인들은 어려서부터 숫자개념의 철저함과 돈의 중요성을 배우며, 절약하는 습성과 물건을 살 때에 흠을 잡아서까지 가격을 깎는데 익숙해지도록 교육을 받는다. 중국인들의 또 다른 특성은 현실을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현실에 처 한대로 일을 풀어 나아간다. 중국인들은 체면을 소중히 여긴다. 체면을 생명보다 더 중시하는 이들은 남을 속인 사실이 밝혀지면 죽기보다 더 견디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경우 상대방을 너무 질책하면 거래가 끊길 우려가 있으므로 간접적인 표현으로 대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이 무거운 이들은 상담 시 본심을 타인에게 노출하지 않도록 필요한 정보도 상대방보다 먼저 내놓지 않는다. 그리고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함부로 하면 소인취급을 받으며 경시 당한다. 중국인들은 여유가 있는 국민이다. 중국요리 순서에 마지막으로 생선요리가 나온다. 비록 상에 오른 요리는 끝났지만 유어(有魚)란 것이 여유이니 아직도 대접할 수 있다는 여유를 은연중에 자랑하는 것이다. 이것은 거래시 중국인들에게서 늘 볼 수 있는 수단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이 여유를 중국인 특유의 상술의 하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협상시 이들은 상대의 요구사항을 듣고 하나 하나 답변해 나간다. 중국인들은 상담 시 히든카드를 내놓지 않는다. 히든카드는 마지막 단계에서 자기가 불리할 때 내 놓는 것으로 인식되어져 있다. 계약이 유리하게 되어 가면 히든카드는 다음 번 기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유보해 둔다. 그러므로 이 히든카드 작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밀리기 마련이다. 특히 가격상담에서 많은 히든카드가 보여지는데 이 히든카드는 마지막 한 장이 아니란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들과의 협상 시에는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인내하며 이들의 거래관습에 적응토록 해야 한다. 중국인들은 사람을 믿거나 돈버는 단위를 10년으로 한다. 이들은 상대를 믿는데는 말보다 행동을 중시하고 일단 믿은 상대에게는 손해가 있더라도 우정을 갖고 계속 거래를 하는 대 적인 기질도 갖고 있는 국민이다. 그래서 이들과의 약속은 손해를 보더라도 꼭 지켜야 한다. 이들은 믿기 전에는 비 개방적이고 상대를 당황하게 하는 것을 싫어하며 간접적인 모호한 언어를 즐겨 쓴다. 또한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공식적인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서양인들의 협정은 서면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명시적이어야 하며 계약은 각 당사자의 상호 책임을 세부적으로 명시해야 하고 법적으로 효력이 있어야 한다는데 반해 중국인들의 협정은 상호 이해에 기초해야 하며 서면에 의한 표현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며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분쟁은 법이 아닌 협상에 의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다. 거래관계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 거래관계를 설정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중국인들과의 협상에 성공하려면 우선 앞에서 언급한대로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인내하며 신뢰감을 쌓고 구두로 약속한 것도 성실히 수행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3) 음주예절 중국 술은 제조방법 및 원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중국사람이 좋아하는 술은 얼궈터우, 징지우등의 백주와 좀 비싼 마오타주이다. 백주는 도수가 높으므로 술을 잘 못하는 사람들은 연경 맥주를 흔히 마시는데 술은 종류에 따라 황주(黃酒), 백주(白酒), 포도주와 과실주로 나누어진다. 중국인은 술에 취해 실수하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을 구경하기 힘들다. 중국의 술 중에는 50도 이상의 술이 많으므로 한국의 소주 마시듯이 마시면 술이 취하기 쉽다. 술고래라는 뜻으로 하이량(海量;좋은 의미의 술고래)과 지우꾸이(酒鬼 : 나쁜 의미의 술고래)가 있다. 중국인의 음주예절은 한국과는 상당히 다른 편이다. 중국에서는 술잔이 다 비기 전에 첨잔하므로 한국의 습관과 틀리며, 잔을 돌리는 습관도 없다. 중국인이 건배를 외치며 술을 권해 올 때는 다 들이키는 건배의 의미로 중간에 내려놓으면 실례가 되며 술이 약한 사람의 경우 음주 전 양해를 구해놓는 것이 좋다 중국인 집을 방문했을 때 일반적으로 차를 대접하나 만약 술을 대접하면 주객의 사이가 보통이 아님을 의미한다. 4) 차 예절 중국은 차 역사는 4천년 이상을 가지며, 어느 공공장소를 가더라도 차잎만 있으면 언제든지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끊는 물이 준비되어 있다. 차의 종류에는 녹차, 홍차, 오룡차, 백차, 화차, 등이 있으며 각 지방마다 고유한 차가 있어 지방 특산물로서 즐길 수 있다. 중국의 차문화는 식사시, 회의 시를 막론하고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한국인들의 물 마시는 것과 비슷하다. 택시기사들도 보온통 혹은 유리병에 차를 타서 마셔가며 운전할 정도로 차는 중국인에게 하루도 없이는 안돼는 중요한 것이 되고 있다. 특별히 예의를 요하지 않지만 상대방의 잔에 물이 빌 경우 계속 따라주는 것이 예의이다. 5) 담배 예절 한국과 같은 담배 예절이 없어 아들이 아버지와 맞담배를 할 수 있으며, 처음 사람을 만날 때, 담배를 권하며 피우지 않더라도 응해주는 것이 상대방의 호의를 받아들인다는 의사표시이다. 자기가 피기 전에 계속 다른 사람에게 담배를 권한다. 보통 다른 사람에게 담배를 권할 때에는 중상급 이상의 담배를 권한다. 6) 접대시의 예절 중국방문 시에는 일반적으로 식사향응을 받게 되는 바 비슷한 수준으로 접대가 필요하다. 접대 받을 때, 참가한 중국인사들은 추진중인 상담과 대체로 종적, 횡적 관계가 있음을 주의하여 접대 시 모두 초청토록 해야 한다. 중국인들은 상호 체면중시를 감안하여 상대측의 인간관계를 면밀히 파악, 관계되는 자들에게 모두 공평하게 선물을 주거나, 기념조로 참가자 중 형식적인 최고 직위자 1명에게 간단한 기념품 등을 주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다. 선물은 자연스런 자리에서 주도록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