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름과 사업장 주소 반드시 알아야

유석주노무사 실무칼럼-중국동포와 산재이야기46

2013-06-24     [편집]본지 기자

[서울=동북아신문]이번호에는 산재처리를 위해서 중요한 정보는 무엇이고 어떻게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지 요령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실무에서 보면 여러 가지 상황을 접할 수 있는데요, 첫째는 사업장이 어딘지 알아놓아야 합니다. 제가 직접 경험했던 적이 있는데, 다리를 다친 중국동포 한분이 방문을 했는데, 상담을 하던 중 본인이 일을 하다가 다친 현장을 전혀 알지 못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다친 지역이 어디인지 심지어는 전라도인지 경상도인지 어딘지 전혀 알지 못하여 많이 답답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반드시 중국동포가 일한 사업장 주소를 꼼꼼히 메모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접 메모지에다가 볼펜으로 메모를 해둬야 합니다. 회사이름과 사업장 주소는 필수적으로 알아놓아야 할 정보입니다. 그리고 건설현장인 경우에는 원청회사 이름 정도는 반드시 알아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설현장이 어디인지와 원청회사 이름만 알아도 역추적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기본정보 파악이 되면, 산재처리와 보상이 훨씬 원활하게 진행됨에 유의하시고, 중국동포분들은 기본정보를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둘째, 요즘은 대부분의 중국동포분들이 핸드폰을 가지고 계시고, 최신 스마트폰인 경우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핸드폰에는 사진촬영 기능이 있다는 것쯤은 다 아실 것입니다. 그래서 사진촬영 기능을 활용하여 산재에 대하여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담아 오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분은 건설현장 입구에 마련된 공사안내문이나 공사 현황표에 대하여 휴대폰으로 사진촬영을 해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명함을 핸드폰으로 사진촬영을 해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기본 정보를 남겨놓을 경우 산재처리 등의 노동문제 사건에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께서도 간단히 핸드폰 사진을 찍는 방법을 알아놓으시길 바랍니다. 주변에 문의해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핸드폰의 중요 기능 중의 하나인 이름과 전화번호를 저장해 놓을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오야지 이름과 전화번호, 하청회사 및 현장사무실 이름과 전화번호를 반드시 핸드폰에 저장하는 노력을 한다면 중국동포가 나중에 무슨 일을 당하더라도 대처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산재환자인 경우 반드시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적으로 겪게 되는 과정인데, 최소한 병원이름 정도는 기억해 놓으시면 좋습니다. 어디 병원에서 최초로 치료를 받았는지 기억하지 못하거나 관심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병원을 여러 군데 이동하여 치료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병원이름과 구역정도는 기억하시는 것이 산재처리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넷째, 산재사고가 발생한 경우 바로 회사나 주변에 알려서 중국동포가 일을 하다가 다친 정보를 퍼뜨려야 합니다. 이것은 산재 사실 정보를 주변에 알려 다수의 목격자를 확보하고 회사가 산재사고 자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어떤 중국동포분은 조금 다쳤다고 주변에 알리지 않았는데 나중에 병이 커져 그 때 주변에 알리니까 주변에서 반응이 시큰둥하고 믿으려 하지 않아 산재처리가 난관에 봉착한 경우도 있습니다. 반드시 사고를 주변에 알려서 다수의 사람들이 사고 사실을 알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중국동포에게 훨씬 유리하고, 절대 부끄러운 것이 아님을 명심하고, 작은 사고에도 정정당당히 말하십시오. 말하는 편이 말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본인에게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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