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만만디는 사회주의 습관

2006-03-01     동북아신문 기자

 

요즘 중국은 중앙정부로부터 하급정부까지 개혁을 하기 위한 몸부림이 한창이다. 워낙 거대한 땅에다가 많은 인구를 통솔하다 보니 미처 영향을 주지 못하는 곳도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그렇지 않는 것 같다. 바로 사회주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 경쟁체계를 갖추지 못한 조직력은 내가 아니래도 돌아간다는 식의 발상과 업무를 관장하는 조직력도 서로 감시하는 체계로 되어 있어 서로 눈치를 본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부정, 부패가 양념처럼 가미하다 보니 일이 어찌 되겠는가?

중국의 관리들은 일을 하는 시간이 적다. 오전에는 일을 하는 척 하다가 점심시간(오전 1130분부터 오후 1시까지)이 되면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신다. 그리고는 1시 경 나타났다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퇴근 시간이 되면 다시 나타났다가 총알처럼 없어진다. 싸인을 해야 할 사람은 많은데 하나 나타나면 또 하나가 없어지고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그 날에는 일을 볼 수가 없다. 모두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면 단 5분도 안 되 끝날 일이? 보통2-3일이 걸린다.

현지의 중국인들은 만성이 되어 적응하지만 한국인들은 씩씩거리며 모든 걸 팽개치고 그 자리를 뜨고 만다. 그러다 보니 부정을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윗사람을 통해 검은 봉투와 서류를 건내면 기다릴 필요도 없이 일이 진행되고 다음 코스로 넘어간다. 이처럼 업무가 비효율적이다 보니 경제성이 떨어지고 경쟁력이 약화 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한국식으로 생각하고 일을 진행하는데 좀더 치밀한 계산과 하나 하나 점검하며 일을 진행하는 습관을 지니도록 노력을 해야한다. 그래도 10년 전에 비하면 경험자들이 많아 중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전달 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