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평은 러시아동포 돕는 단체로 남아야”

이광규 전 이사장, 동평 ‘창립 12주년 후원의 밤’서 주장

2013-06-03     강성봉 기자

 

[서울=동북아신문]“동평은 러시아동포들을 돕는 일을 끝까지 해야 합니다.”

지난 5월 29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도재영) 창립 12주년 기념 후원의 밤에서 축하 연사로 나온 이광규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동평의 정체성 문제를 이렇게 정리했다.

“동북아에 물론 중국동포도 있고 재일동포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동포문제를 다루거나 재일동포문제를 다루는 단체는 많지만 고려인을 돕는 단체는 별로 없습니다. 동평은 처음부터 고려인을 지원하는 일을 주 사업으로 해왔듯이 앞으로도 러시아동포들을 돕는 단체가 돼야 합니다.”

동평이 창립 10년이 지나며 ‘앞으로의 10년’이라는 문제를 고민하면서 동평 내부에서 제기됐던 정체성 문제에 이 이사장이 동평을 창립한 초대 이사장으로서 또 재외동포 문제의 권위자로서 나름의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이 전 이사장은 같은 맥락에서 동평의 업적으로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을 발굴해 최재형장학회를 운영하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상해 임시정부가 생길 때 최재형 선생이 돈을 다 댔습니다. 그래서 임정에서는 최 선생을 재무장관을 시켰지만 선생은 상해로 가지 않고 연해주를 끝까지 지키다 순국하셨습니다.”

이날 후원의 밤에는 이부영 전 의원 등 사회각계인사 150여명이 참가해 동평의 창립 12주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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