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학, 일본서 신년신작출판기념 강연회 가져

2013-01-23     [편집]본지 기자

[서울=동북아신문]조선족 학자, 문인으로서는 동아시아권에서 가장 이름이 알려진 김문학(50)교수가 신년벽두에 또 신저작을 펴냈다. 《중국국민성신해독-중국인이 규명하는 중국인의 본성》(쇼덴샤간행)문고판(文库版)출판기념으로 강연회 및 축하회가 1월 8일 저녁 히로시마의 중화레스토랑<선방(膳坊)>에서 열렸다.

모임은 국제김문학팬클럽 일본본부(약칭 골드클럽, 김문학후원회와 히로시마의 대학신문, 방송계가 공동으로 주최, 각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번 신간은 김문학씨의 78번째 저작으로서, 일중관계가 긴장한 작금 일본인의 중국, 중국인 인식에 도움이 되었으며 하는 염원에서 집필했다고 저자는 강연첫머리에서 밝혔다.

<중국, 중국인을 어떻게 인식할까?>라는 타이틀의 45분 강연에서 김문학씨는 비교문회학자, 문명비평가의 기량을 보였다. 명문장가뿐이 아니라 명강연가로서도 아시아문화권에 알려진 김문학씨의 유머스러운 변재와 신선한 화제거리에 청객들의 웃음을 자주 터뜨렸다.

강연에서 김문학씨는 일본인의 중국인식에 존재하는 문제점을 꼬집고, 중국인식의 신키워드, 개념을 제시했다. 중국인식에는 겉으로 드러난 표(表)가 아닌 리(裏)에 습겨진 깊숙한 내실을 짚어내는것이 중요하며, "중국문화의 리구조(裏構造)"라는 신 개념을 제기, 이"리구조"가 중국, 중국국민성이해의 키잡이로 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김문학씨는 중국문화, 국민성 인식에 대해서도 많은 독창적인 발견을 했다. 중국국민성의 "훈(混)원리", "비적원리", "현세물욕을 관도하게 추구하는 식민성(食民性)"등 신발견들은 청중들에게 지적(知的) 자극을 주었다.

"문화는 하늘이고 정치는 하늘밑의 구름에 지나지 않는다"고 역설하는 김문학씨는 "일본과 중국이 인근해 있고, 어느 쪽이 달나라로 이사가지 않는 한, 서로 계속 사귀어야 할 숙명에 있으므로, 상대문화를 깊이 이해 하는것이 정치 이상의 급선무다"고 지적, 비교문화학자다운 명석한 제안을 속속 해주었다.

모임에 참석한 히로시마대의 한 교수는 "김문학선생이야말로 일중한 문화상호 이해에 있어서 허다한 독창적 일을 전개하고 있으며, 당대 동아시아 문화이해의 기수로 되기에 손색없다."고 소감을 발표했다. 모임의 동참자인 중국인 지식인은 "김교수의 글도 명문(名文)이지만, 그의 강연역시 명강(名講)이다. 명필에 명저(名嘴),글도 말재주도 다 능한 지식인도 아시아에서 흔치 않다. 그는 아시아의 문화보물이다."고 말했다.

TV기자의 취재에 응한 김문학씨는 금년안으로 신작《중국인은 진화했는가?-물진인퇴(物進人退)의 발견》을 필두로 10권정도의 저작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제공=야마디 에이지, 하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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