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풍경소리] 욕심의 과잉이 인간정신을 망친다

2012 대통령선거가 있기까지 - 아미산월

2012-12-19     한민족사랑문화인협회

[서울=동북아신문]내 나이가 58세이니 적게 산 삶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45세에 숨을 거둔 이율곡선생이나 39세에 세상을 뜬 광개토대왕에 비하면 더욱 그러하거니와 그러나 나보다 일찍 살다간 그런 분들에 비해 나는 한게 뚜렷하게 없으니 역사에 남는 위인은 못됨을 자신이 잘 알고 있는 터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하면 내가 그런 분들처럼 되지 못했고 그런 분들을 따라가진 못했지만 늘 내 손바닥 위에는 오천년 역사를 올려놓고 되새김하며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인데, 한국이나 일본, 중국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역사의 소용돌이를 보면서 인간의 행위와 삶에 대한 강한 의욕이 솟구치더라는 말이다.

삶에 대한 강한 의욕이란 인간이 만들어가는 역사를 말함인데 그 인간이 만들어가는 역사란 무엇인가 말이다. 행복을 추구하고 보람된 삶을 살아가는게 개인이 추구하는 희원이라면 민족이나 국가가 수호정신을 기저로 한 행복추구라 보는 것이다. 전쟁과 평화과 대립하는데 평화를 지향하는 욕구가 될 것이며, 그것을 나는 삶에 대한 강한 의욕이라 부르는 것이다.

삶에 대한 강한 의욕이 잘못 적용되면 전쟁과 같은 피비린내가 되는데 이러한 피비린내는 잘못된 가치관에서 오는 화(禍)라는 것이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들 하는데 잘못된 가치관에서 비롯된 말일 것이다.

이는 한 국가나 민족뿐만이 아니라 부락이나 단체 등 사회구조 속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며 개인에게도 해당되는 경우인데 피비린내란 욕심의 과잉이 불러오는 화(禍)임은 자명하다. 가깝게는 6.25 사변이라든지 일본이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고 우기는 것이라든지 중국이 고구려를 자신들 역사 속 고대국가라든지 이런게 모두 욕심의 과잉이 불러오는 화(禍)가 될 수 있는데 비인간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오점이라는 걸 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모든 일들이 늘 초등학교 학생들 앞에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보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이는 국가나 민족이나 단체나 개인의 행위가 초등학교 학생들 앞에서 정의로운 것인가 아닌가 하는 교육적 지침의 잣대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예로, 자신의 자식들에게는 바르게 자라라고 하면서 엉망으로 행동하면 안되듯이 지금 우리 사회가 각 국가들이 행하는 욕심은 자신들 국가의 어린 아이들에게 바르게 자라나는 사고의 모범이 되는 행위냐는 것을 인식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마라, 거짓말 하지 마라, 공부 열심히 해라, 정직해라, 장차 커서 사회에 모범이 되라, 부모께 효도하라, 어른과 스승을 존경하라고 말하면서 어른들은 전연 그렇지 못한 행동으로 이 지구가 날마다 몸살 앓듯 들쑤시고 있으니 말이다.

대통령선거가 있기까지 수많이 있어왔던 비인간적 비도덕적인 행위들이 초등학교 학생들 보기에도 부끄럽지 않느냐는 것이다. 초등학교 학생들 마저 똑 바로 배울게 없는 것을 제공한 어른들이 세상을 주물러 왔지 않았는가 말이다.

미당은 일찌기 <상리과원(上里果園)>이라는 시에서 「어둠이 우리와 우리 어린것들과 산과 냇물을 까마득히 덮을 때가 되거든, 우리는 차라리 우리 어린것들에게 제일 가까운 곳의 별을 가리켜 뵈일 일이요, 제일 오래인 鐘소리를 들릴 일이다」라 했고 보면 깊이 음미해 볼 일이다. '가까운 곳의 별'과 '제일 오래인 鐘소리'가 각각 무얼 의미 하는지 특히 지식인들이 터득해야 할 덕목으로 본다.

또한 미당은 <율곡栗谷과 송강松江>이라는 시에서

서인(西人)의 한 사람인 송강 정철이 같은 파의 구본령이와 함께 율곡 이이를 찾아가서
「동인(東人) 김효원이는 소인(小人)이라 못 쓸 사람이니, 초당적인 그대가 좀 논박해 달라」고 하니, 율곡은 빙그레 웃기만 하고, 거기 찬성을 하지 않는지라, 송강이 자기 집에 돌아가서 그 거절당한 느낌으로다가 시를 쬐끔 만들어봤는데,

사람이 멍청하게 산같이만 있으니
내가 강물처럼 거듭 찾안 무엇해?
(君意似山終不動/我行如水幾時回)

하는, 이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강물은 강물이었겠지만, 꽤나 잘 출렁거리는 강물이었고, 또 거기다가 술기운에도 얼얼히 젖은 그런 강물이었으니, 율곡의 그 미소를 어디 제대로 받아 잘 비칠 수가 있었어얘지.

ㅡ『 연려실기술(然黎室記術)』제18권, 선조조(宣祖朝)「선조조상신(宣祖朝相臣)」條.

무얼 말하는가. 요즘 정치판이 조선조 선조때 정치판 다름아님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정치판에 물들지 않는 율곡선생의 고고한 인품을 느낄 수 있으며 위인이란 바로 욕심의 과잉이 전혀 스며들지 않는데 오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글은 초고이며 계속 보완함을 밝혀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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