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변룡성직업고등학교, 결손가정 조선족‧한족 학생모집

2012-06-14 이동렬 기자

[서울=동북아신문]중국 연변룡성직업고등학교는 중국 연변 연길시의 농촌마을에 자리 잡고 있는 학교지만, 중국 전 지역에서 학교소문을 듣고 학생들이 찾아와 육속 입학하고 있다.

특히 “부모가 한국에 나와 있어 돌보기 어려운 학생, 노인이 돌보고 있지만 관리가 힘든 학생, 중학을 마쳤지만 공부도 안 되고 관리도 안 되는 학생, 부모가 외지에 나가 돈을 벌지만 공부는 아예 뒷전인 학생, 관리가 어려워 이래저래 속만 태우고 있거나 아예 포기를 한 학생…” 등등, 이런 중국 결손가정 학생들을 모집하여 “참다운 인성교육으로 따뜻이 끌어안으며 사람 되는 도리를 알려주고 능력을 키워주며 졸업 후에는 취업까지 반드시 알선해 주겠다”는 꿈을 갖고 설립한 이 학교는 올해에도 가을학기 학생모집에 들어갔다.

연길시에서 서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룡성촌 조선족부락에 위치한 이 학교는 “우리 한민족 겨레 자제들을 잘 키워보겠다”는 큰 뜻과 굳은 의지를 가진 한국인 교사 8명과 당지교사들이 힘을 합쳐 만든 학교이다. 현재 취업중인 한국인 교사 8명은 모두 중국정부가 인증하는 교수전문가자격증을 지닌 인성교육 또한 우수한 선생님들이다.

2001년, 이 학교는 연변 용정시 정부와 학교부지 1만 평방을 40년동안 사용키로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2006년 9월에 교실, 숙소, 강당, 식당, 부속건물과 기자재 등을 완비하여 개교를 한, 작지만 큰 꿈을 가진 3년제 직업교육고등학교이다.

그 후 이 학교는 오랜 준비 끝에 2012년 연길시 정부로부터 ‘연변룡성직업배훈학교’설립 비준을 정식 받게 됐다.

이 학교의 외사담당을 책임진 최창수 부교장은 17년간 중국 연변에서 민족교육사업을 해온 베테랑으로서, “부모들이 코리안 드림의 꿈을 안고 한국에 가서 이를 악물고 죽기 살기로 막노동을 하면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자식들을 고생시키지 않으려는 일념 때문일 것이지만, 실제 중국 땅에 남겨진 결손가정의 자녀들은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정을 알지 못하고 지내다 보니 성격이 삐뚤어지거나 공부도 하지 않은 채 방황하거나 타락의 길로 빠져드는 것을 많이 보았다”며, “잘 살아보자고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왔지만 자녀 농사 잘못 지으면 돈을 벌어봐야 밑 빠진 독이고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오랜 시간의 준비와 노력 끝에 이 학교를 창립했는데 “우리 학교는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을 알지 못하여 방황하는 결손가정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숙식을 제공하면서 부모와 같이 정을 느끼고 공부에 취미를 붙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양육하고 있으며, 일반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육을 뛰어넘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인성교육을 시켜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 교육을 시켜나가며 유학도 추천하고 국내기업에 취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학과목으로는 영어, 일본어, 한국어, 컴퓨터, 미술, 피아노, 테니스 등이 있으며, 학생 모집 연령은 17세~25세의 초중이상이며, 학과정이 3년이고, 학비는 한 학기 2000위안, 식비는 540위안, 숙소비는 100위안밖에 안 돼, 타 학교에 비하여 학비가 아주 저렴한 편이다.

이 학교에서는 또, “모범장학금, 근로장학금, 행선장학금, 공로장학금, 서비스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한국 견학을 시키기도 한다.
이번 가을학기 학생모집기간은 6월25일부터 8월25일까지이다.

학생모집판공실 상담전화(중국전지역 : 00186+핸드폰번호)
158-4433-6566(외사담당 부교장 최창수교수),
135-1433-0262(전옥봉선생), 150-4333-9968(박선미선생)
※개인이나 단체 이름으로 장학금을 후원해 주시면 취지에 맞도록 학생들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후원계좌 : 국민은행 246601-04-062849, 우리은행 1002-131-043745(최창수)
주소 : 연길시 서시장 버스역에서 팔도 혹은 삼도 버스를 타고 룡성역에서 내려 서쪽으로 200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