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일성 탄생 10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 열어
김정은 국가최고지도자 취임 후 첫 연설서 ‘경제 건설’ 강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북한이 “중대한 역사시기에 처해 있다며 조선은 위대한 수령이 개척한 자주, 선군, 사회주의 길을 영원히 견지하면서 새로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노동당 당중앙을 영원히 따르고 김정일의 유훈을 지키며 “한마음으로 뭉쳐 불패의 신념으로 강성국가를 건설할 것”을 인민들에게 호소했다.
김 제1위원장이 국가 최고지도자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행한 연설이 끝난 후 열병식이 시작됐다. 육해공군과 노농적위대, 홍색청년근위대, 학생, 여병 대오에 이어 장갑차와 미사일, 탱크, 대포 등 무기장비들도 차례로 주석대 앞을 통과하며 열병을 받았다.
김 제1위원장은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처음 자신의 육성을 공개한 연설에서 경제 강국 건설의지를 강조하고, 자본주의방식도 도입할 수 있음을 시사해 김정은 체제가 개혁개방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가능케 했다.
김 제1위원장은 자신의 육성을 처음 공개한 4월 15일 김일성탄생 10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도 “새세기 산업혁명의 불길, 함남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려 경제 강국을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길에 들어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해 경제 개선을 위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4월 16일자 신문에서 장기적인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김정은이 “가까운 시일내 대규모의 경제개혁을 실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많은 남북문제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이 올 한 해 동안 유훈통치 기간을 거쳐 내년에는 독자적인 정책과 정치구호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AP통신사는 4월 16일 김정은의 첫 공개연설을 “외부역량에 굴하지 않는 강대한 군대 지도자로 자신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사는 4월 15일 김정은이 연설 중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해 “우리 혁명무장 역량의 개척자와 건설자”라고 표현한 것을 지적하며, 그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유지하는 “선군정책을 이어갈 징후”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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