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튼병원, 15년 목발생 생활 中 환자 성공적으로 치료

2012-04-26     [편집]본지 기자
 
 
     보건복지부 주최 <나눔의료> “웰튼병원 관절 질환 국내 유일 선정”
    고관절수술 받은 中 등카이이 씨 “이제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어 행복 
 
 
▶ 웰튼병원, 보건복지부 주최 <나눔의료> “관절 질환 국내 유일 선정”

[서울=동북아신문]한국을 찾는 해외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한국의 높은 의료 수준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인공관절 특화병원인 웰튼병원(원장 송상호, www.wellton.co.kr)은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2 MEDICAL KOREA 나눔의료’ 대상 병원 중 관절 질환 분야에서 유일하게 참여 병원으로 선정됐다. 

‘2012 MEDICAL KOREA 나눔의료’ 사업은 해외환자유치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저소득층 또는 해외에서 치료가 힘든 환자들을 의료기관에서 발굴, 초청해 무료시술 해 주는 것으로 환자 및 보호자의 항공료, 체재비 일부는 국가에서 지원하며, 수술비 등은 병원에서 지원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 총 10개 병원이 선정됐으며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국 등 총 12개국 30여명 환자들을 치료할 예정이다. 수술 분야는 고관절, 소아암, 화상 등으로 다양하다. 

웰튼병원은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 수술 후 4시간 조기재활, 컴퓨터내비게이션수술, 근육 힘줄 보존 고관절 인공관절수술 등 수술 후 탈구의 위험을 현저히 감소 시키는 세계적 수준의 수술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로 웰튼병원은 2010년 12월 세계적 의료기기 업체인 스트라이커에 의해 아시아 태평양 최초로 고관절 표준 수술 교육용 DVD 시범자로 선정됐으며, 현재 해당 자료는 국내 및 싱가폴 등 해외 각국에서 인공고관절 수술 교육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컴퓨터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도입해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감염예방을 위한 무균 클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내 유일하게 관절 분야 ‘나눔의료’ 대상 병원으로 선정된 웰튼병원은 중국인 등카이이 씨에 대한 고관절 수술을 통해 한국의 높아진 의료 기술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로 약 15년간 목발 생활 했던 中 환자 치료

고관절 분야에서 유일하게 ‘나눔의료’ 참가 기관으로 선정된 웰튼병원은 ‘나눔의료’ 대상자로 중국인 등카이이 씨(60세)를 선정, 송상호 원장의 집도 아래 오는 양쪽 다리의 ‘근육-힘줄 보존 최소절개’ 인공고관절수술을 진행했다. 

최소절개 수술법이란 기존 15~20cm였던 절개 부위를 8~10cm로 최소화해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는 최신 수술법으로 조기 재활을 가능하게 함은 물론, 탈구율 등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한국의 고관절 수술은 현재 세계적인 수준이며 특히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는 ‘근육-힘줄 보존 최소절개’ 수술법은 해외에서도 배우러 올만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26일 오른쪽 다리에 대한 고관절 수술을 받았고, 4월 2일 왼쪽 다리의 고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수술을 받는 등카이이 씨는 15여 년 전부터 양쪽다리에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라는 고관절 질환을 앓아 목발을 짚고 생활해 왔지만 어려운 형편에 치료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으로 뼈에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뼈가 괴사하는 병이다. 송 원장은 “이번 나눔의료를 통해 고관절 등 한국 의료기술의 높은 수준이 해외에 더욱 알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등카이이 씨의 사연은 한국으로 시집 와 살고 있는 딸을 통해 알려졌다. 한국으로 귀화한 딸 이보연 씨(30세)는 강서다문화지원센터를 통해 아버지 등카이이 씨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을 웰튼병원 측에 알려왔었다. 이보연 씨는 “몇 번이나 아버지를 한국으로 모셔 와 수술하려 했지만 항공료 등에 대한 부담 때문에 번번히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며 “이렇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했다. 등카이이 씨는 치료 이후 한국에 일정 기간 머물며 딸과의 오붓한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 등카이이 씨 “건강한 두 다리 찾아준 한국, 고맙습니다”

현재 웰튼병원에서 ‘최소절개 인공고관절수술’을 받은 등카이이 씨는 빠른 회복을 보이며 수술 2주만에 목발 없이 두 다리로 걸을 수 있게 됐다. 등카이이 씨는 “사실 한국에 오면서도 정말 완치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는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걸을 수 있게 되니 새로운 삶의 희망이 생긴다”며 “이렇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여러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국으로 시집 와 살고 있는 딸 이보연 씨(30세, 한국 귀화)는 병상 일지를 기록하며,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처음 등카이이 씨의 사연을 병원에 알려 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보연 씨였다. 이 씨는 “아버지에게 건강을 되찾아 드릴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등카이이 씨는 현재 웰튼병원에서 재활 운동을 진행 중이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현재 한국의 고관절 수술은 세계적 수준으로 앞으로 더욱 많은 해외 환자들이 한국 의료기술로 희망을 찾아갈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의 의료 수준을 알리고 높이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웰튼병원은 2010년 12월 세계적 의료기기 업체인 스트라이커에 의해 아시아 태평양 최초로 고관절 표준 수술 교육용 DVD 시범자로 선정된 바 있다.

■ 인터뷰 - 중국인 환자 등카이이 씨

“사랑하는 손자∙손녀 손 잡고 함께 걸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웰튼병원 재활센터에서 재활을 받고 있는 등카이이 씨는 현재 목발 없이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 상태였다. 등카이이 씨를 만나 수술 경과 및 한국 의료 수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한국에서 수술을 받게 된 계기는?

한국에 시집 와 있는 딸한테 한국에서 치료 받을 수 있는 길이 생겼다는 연락을 받았다. 한국에서 실시하는 <나눔의료>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긴가민가했다. 딸이 수술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서야 ‘진짜 수술을 받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 중국에서 치료가 어려웠던 이유는?

사실 아들도 ‘입천장종양’이라는 질병으로 10년 가까이 투병 중이라 아내 혼자 모든 생계를 꾸려야 했기 때문에 비용 등에 대한 부담으로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고관절 질환에 대한 수술을 진행하는 곳이 많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 수술 전과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나?

수술 전에는 목발 없이는 거의 걸을 수 없었고, 한국 입국 당시만 해도 휠체어에 앉아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또한 처음 수술 받을 때까지만 해도 온전히 걸을 수 있을까 두려움도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목발이나 휠체어에 의지하지 않고도 걷고 앉는 모든 생활이 가능해졌다. 가족들에게 의지해야만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었던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사랑스러운 손자, 손녀의 손을 잡고 걸을 수 있고 안을 수 있으니 더 바랄 게 없다.

 ▲ 현재 가장 하고 싶은 일은?

항상 가족들에게 해 준 게 없어 미안한 마음이었다. 가족들과 오붓하게 여행도 가고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 가고 싶다. 무엇보다 중국에 돌아가면 새롭게 일자리도 구해 새로운 삶을 살아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국 의료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참고 – 딸 이보연 씨의 병상일지 중 일부>

 [2012년 3월 29일 -1차 수술(오른쪽 다리) 4일째]

15년 동안 두 다리를 거의 안 하셨기 대문에 굳어진 근육과 짧아진 힘줄이 늘어지려면 많이 아프실 겁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마음은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단호하게 ‘열심히 하셔야죠. 다른분들에 비해서 더욱 열심히 하셔야죠’ 라고 말하는 못난 딸이다. 아버지가 가족들과 도움주신 주변분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얼마나 참고 계시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 오른쪽 구부리는 각도 90도 / 오른쪽 피는 각도 15도

 [2012년 4월 9일 - 2차 수술일(왼쪽 다리), 1차 수술 8일째]

통역을 위해 수술실 안에 들어갔다. 아버지가 한국정부 하고 웰튼병원의 지원을 받고 지금 한국땅에서 수술하는 모습은 또 봐도 믿기지 않는다. 현실인지 꿈인지 순간순간 구분을 못 해 팔을 살짝 꼬집어 보았다. 꿈이 아니다. 이 모든 것 다 사실이다.

 ▶ <메디컬 코리아 2012> 참석 등카이이 씨 “한국에서의 기적 같은 경험… 기회 더욱 많아지길”

웰튼병원(원장 송상호, www.wellton.co.kr)에서 고관절 수술을 받은 중국인 등카이이 씨(60세)가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하는 ‘Medical Korea 2012 - 제3회 글로벌헬스케어&의료관광 컨퍼런스’에 참석해 다른 해외 환자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등카이이 씨는 현재 웰튼병원에서 재활 치료 중이며, 두 다리로 무리 없이 보행이 가능할 만큼 회복된 상태이다. 그는 컨퍼런스에 참석해 “15년 가까이 너무 오랫동안 목발을 짚고 생활했기 때문에 이렇게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는 날이 오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수술 전에는 가족들에게 의지해야만 했다면 이젠 혼자서도 거뜬히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의 의료 기술을 더 많은 나라의 환자들에게까지 확대될 수 있길 바란다”며 “한국과 중국의 의료 기술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앞으로 해외 환자들에 대한 나눔의료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의 관절 질환 분야는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만큼 한국의료를 세계에 알려 나가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등카이이 씨는 이달 퇴원해 한국으로 시집 와 살고 있는 딸의 집에 머물며 재활 치료를 받은 후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17~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Medical Korea 2012 - 제3회 글로벌헬스케어&의료관광 컨퍼런스’는 한국의료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사회에서 의료분야를 리드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으며,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컨퍼런스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는 세계 각국에서 36개국 약 700여 명이 참석하며 한국 의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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