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테러 없는 세상 위한 핵안보 정상회의 열린다
53개국 정상, 3월 26일 오후 삼성동 코엑스에서 1박 2일 일정 돌입
이번 회의에 참석한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53개 국가와 UN 등 4개 국제기구에서 정상급 인사 58명은 오후 4시 반,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1박 2일 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이명박 대통령은 의장 자격으로 코엑스 리셉션장에 도착하는 정상들을 직접 영접할 계획이다.
2시간에 걸친 환영 리셉션이 끝나면 각 정상은 저녁 6시 반부터 8시까지 1시간 반 동안 업무만찬을 진행한다.
지난 2010년 1차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핵물질 감축과 관련한 각국의 구체적인 성과들이 이 자리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의 이틀째인 3월 27일에는 오전과 오후 2차례 정상회의가 열리고 오후 5시에는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의장 기자회견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핵물질이 테러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실질적 방안과 구체적인 핵물질 감축계획 등이 담긴 선언문, '서울 코뮈니케'가 발표될 전망이다.
이후 저녁 7시부터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특별만찬과 문화공연을 끝으로 1박 2일간의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은 마무리된다.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지난 2010년 워싱턴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농축우라늄, HEU 같은 핵물질이 테러집단에 넘어가 국제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을 막기 위한 국제적 논의의 장이다.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1차 워싱턴회의 이후 일부 국가가 발표한 핵물질 감축계획의 이행상황이 점검되고,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 핵물질 보유국의 구체적인 감축 계획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회의 이후 현재까지 고농축우라늄 반환을 약속한 국가는 8개 나라, 규모는 핵무기 16기 정도를 만들 수 있는 약 400kg이다.
이번 회의에는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핵테러가 아닌 자연재해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핵안전 문제가 새롭게 떠오른 점이 고려돼 워싱턴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핵안전 문제도 의제로 설정됐다.
워싱턴 회의와 달리 일반 병원과 산업체에서 널리 쓰이는 세슘 같은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방사능 테러'도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규모로만 따지면 이번 회의는 193개 회원국이 참석하는 국제연합, UN총회를 제외하곤 한 나라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규모로는 가장 많은 정상이 참가하는 행사이며, 지난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 약 2배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렸던 국제회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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