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중국조선족 서예 개황

1. 서예협회의 활동 현황

2012-01-17     서영근

[서울=동북아신문]2000년대에 한국정부의 재외동포정책이 좋아지면서 한국으로의 왕래가 자유로워 지면서 한중문교류도 활발히 전개되었다.

특히 한국으로 유학가는 사람이 많아지고 한국 서예단체와의 교류가 빈번하게 개최되었다.
그리하여 전통서예 기초가 없던 조선족 서단에 전통서예가 보급되고 서체가 다양화 되었으며 유학파가 생기면서 이론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서예관련 도서들이 출판되었으며 서예공모전, 교류전도 90년대보다 활발히 진행되었다.
본 고에서는 크게 1.서예협회의 활동현황. 2.서예논문과 출판현황. 3. 조선족 서단을 이끌어가는 사람들 이라는 제목으로 나누어 서술하고자 한다. 각 분류에 더 세분화하여 2000년대의 서예현황을 자세히 서술하여 서예에 관심을 갖고 계신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1. 서예협회의 활동 현황.
연변에는 크게 연변조선족서예가협회, 연길시조선글서예가협회, 연변문자예술협회가 있다.

(1)연변조선족서예가협회
연변조선족서예가협회는 1991년에 연변조선족서화학회로 창립되었다. 창립맴버는 림창춘, 오명남, 주영일, 김호근, 장문선, 필충극, 허일춘 등이다. 림창춘이 회장을 맡았고 오명남이 상무부회장, 주영일이 비사장, 장문선이 부비서장을 맡았다. 2002년 림창춘이 계림으로 가면서 사실상 장문선이 이끌어가다가 2005년에 장문선이 정식으로 회장을 맡아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연변조선족서예가협회에서는 1991년, 1992년 두차례에 걸쳐 한국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오늘의 한글서예 초대전 등 전시에 임원 10명의 작품을 출품하였으며 1994년에 최초로 한중서예교류전인 <94아름다운한글서예 중한연합전>을 연길에서 개최하였다. 북한 글씨만 보아오고 써오던 조선족 서예가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후에도 크고작은 한중서예교류전을 자주 개최하였으며 임서전도 개최하여 회원들의 실력을 향상시켰다.
연변서협 산하에는 각 현시에 용정시조선족서예가협회, 화룡현조선족서예가협회 등 분회들이 있으며 각자 활동을 하기도 한다.
현재 장문선이 주석을 맡고 있으며 장룡 등 8명이 부주석을, 양동남이 비서장을, 고충렬, 차순금 등이 부비서장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2)연길시조선글서예가협회
연길시조선글서예가협회는 중국에서 최초의 한글서예단체이다. 1996년에 서영근, 장룡, 서권, 김정송이 발기하여 사단법인으로 설립하였으며 서영근이 회장을 맡고 장룡, 서권 등이 부회장을, 이문혁이 비서장을 맡아 운영하였다. 2003년에 이성호가 회장을 맡았고, 2005년부터는 양동남이 회장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창립 초기에 <정음상 중국조선글서예콩쿨>을 개최하여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한국과의 교류전을 활발히 진행하였다. 1996년에 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과 첫번째 교류전을 개최하였으며 1998년부터 광주의 무등한글서예연구회와 매년 교류전을 개최하였다. 2002년부터 청주의 해동연서회와 한중한글서예교류전 및 학생서예대회를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3)연변문자예술협회
연변문자예술협회는 2008년에 사단법인 인가를 받아 다른 단체들보다 늦게 출현한 단체이지만 굵직한 활동을 많이 개최하였다. 설립자는 서영근이며 연길시조선글서예가협회의 초기 맴버들이 설립한 단체이다. 2003년에 회원양성과 서예보급을 위하여 <동방연묵회>라는 소모임을 설립하여 무료 서예강좌를 개설하여 적지않은 회원을 양성하였으며 2007년에 연변서예미술학연구소를 설립하여 활동을 시작하다가 2008년에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것이다.
협회에서는 2005년부터 '한민족통일서예교류전', '묵향으로 다시만난 국제한민족서예교류전', '먹물로 뿌리는 통일의 씨앗 한민족 깃발서예전', '붓길러여는 통일과 상생의 문 국제교류전','먹빛으로 밝히는 새아침전', '묵향으로 맺어진 형제의정 한중교류전'등 한국과 북한, 일본, 중국의 한민족이 함께하는 서예전을 다수 개최하여 국제교류는 물론 민족통일에도 앞장 섰다.
뿐만 아니라 서예이론고 실기에 심혈을 기울여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현재 80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으며 박사, 교수 등 고학력 회원들이 다수 있으며 평균학력이 대졸이상이다.
현재 서영근이 회장, 서권, 장룡, 한길 등이 부회장, 황민이 비서장, 장옥, 한영희가 부비서장, 김홍연, 연영미, 차순금 등이 이사를 맡고 있으며 여태명교수가 총고문, 김정송, 이동렬, 석화 등이 고문을 맡고 있다.

3단체는 각각의 활동을 전개하면서도 서로 공조하면서 중국 조선족 서단을 이끌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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