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 부동산시장 한파로 분양가 50% 내려
[서울=동북아신문]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완커(万科) 등 대다수 개발업체가 1~20% 가량 분양가를 할인하고 있는데 일부 개발업체는 분양가를 무려 50%나 할인한 '반값 아파트'를 내놨다.
베이징부동산교역관리넷에 따르면 '베이징샹쑤(北京像素)'의 경우 지난 6월 첫 분양했을 당시만 해도 1평방미터당 평균 2만2천5백위안(4백만원)이었으나 현재는 1만1천6백위안(210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인하했다.
또한 팡산구(房山区) 량향(良乡)에 위치한 '시청궈지(曦城国际)'는 투자자가 1평방미터당 7천3백위안(132)만원)의 144평방미터짜리 집을 구입할 경우 동일한 면적의 주택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다시 말해 집값이 반값으로 떨어진 것과 같은 셈이다.
일부 개발업체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부동산 대출 상환기간이 다가오면서 자금난을 해결하고자 '폭탄 세일'을 실시하는 개발업체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그리 손해 보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완커(万科)그룹 위량(郁亮) 회장 역시 "최근 부동산경기가 침체되면서 그룹은 긴축경영에 돌입했다"며 "지금은 현금확보가 가장 중요하며, 현금유동성이 이익률보다 더 중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 롄자(链家)부동산 장웨(张月) 수석 연구원은 “최근 많은 부동산업체들이 주택 분양가를 인하하고 있지만 50%나 할인된 물건이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다”며 “확실한 것은 이제는 '부동산 폭리'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베이징시부동산교역관리넷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미분양 상태로 건설 중인 주택이 8만2천627채, 건설이 완료됐지만 팔리지 않고 있는 주택이 3만7천784채로 베이징의 주택 재고량이 모두 12만411채다.
또한 롄자(链家)부동산 시장연구부 통계에 따르면 이달 첫주 베이징의 평균 주택거래 가격은 1㎡당 2만1천237위안(377만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2만2천위안(390만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베이징 부동산 시장은 고강도 부동산규제 여파로 냉각세를 보이고 있다. (온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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